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운동 하는 것도 먹는 것도 사랑하는, 활기찬 라이프를 지향하는 김수아라고 합니다.
현재 곡성군 죽곡면 화양마을에 있는 셰어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공간이나 시설 따위를 공동으로 사용하며 같이 사는 집.
곡성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는 어디에 살고 있었나요? 평소에 시골살이를 계획하고 있었나요?
저는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얼마 전까지도 광주에서 쭉 살아왔어요. 당연, 몇 달 전만 해도 전혀 시골살이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었구요. 그러다 곡성에 있는 팜앤디 협동조합에 합격하게 되었고, 그 순간부터 시골 생활을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거주지를 옮기는 게 쉽지 않은데 꽤 빨리 곡성에 내려오는걸 결정하신 거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빨리 결정할 수 있었나요?
부모님이 회사에 합격했으면 빨리 가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라고 아낌없는 응원과 지원을 해주셔서 합격한 주에 바로 오게 되었습니다(사실 쫓겨났다고 할까요?ㅎㅎ).
갑작스럽게 시골 생활을 시작하면서 걱정되는 건 없었나요?
가장 큰 걱정은 시골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회사생활에 대한 걱정이었어요. 어느 회사나 그렇지만 인간관계 부분이 조금 걱정됐어요. 정치질하거나 뒷담을 하는 안 좋은 문화들이 많은데, 혹시 이곳도 그런 게 아닐까 걱정이 됐어요. 우려했던 것과 달리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가 굉장히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해서 그런지 뒤에서 이야기하기보다 서로 불편한 부분은 공개적으로 소통해서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정말 놀랐어요. 미국에 있는 회사인 줄 알았습니다.
시골 생활 자체에 대한 걱정은 크게 없었어요. 딱 한 가지 있다면 바로 벌레였어요. 도시 건물들과 달리 사방이 나무와 풀로 가득해서 벌레가 많이 나올 것 같아서 걱정됐어요.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처음 이사 왔을 때, 거실 창문이 큰 편인데 밖이 비치는 커튼만 달려 있어서 저녁에 밖에서 안이 다 보일 것 같아서 조금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본가에서 암막 커튼을 가져와서 바로 설치했어요. 설치하고 나니 조금 안심이 돼서 잘 생활하고 있어요.
반대로 무엇이 가장 기대됐나요?
제가 자연을 되게 좋아해서, 아침에 눈 떴을 때 맞이할 상쾌한 환경이 기대됐어요. 실제로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면 오기 전에 기대했던 풍경을 볼 수 있어요. 다만! 불청객으로 퇴비 냄새가 찾아와요^^. 잘 적응하면 문제없습니다. 이제 저는 적응이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