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누구신지 물으신다면

믿기지 않고, 믿고 싶지 않겠지만 2023년도 벌써 1/4이 지나갔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연초부터 무언가는(?) 계속 오르고, 또 무언가는 계속 퍼렇게 내리막길을 걷느라 정신이 없으셨을 테지만, 이 와중에도 봄은 오고 꽃은 피어납니다. 오르락내리락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나름의 평정을 찾고 계시길 바랍니다.

저 새로운 농담 에디터, 큰절 한 번 올리고 시작해 보렵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다소 늦었지만, 새해 첫 연하장을 보내는 기분으로 인사 올립니다. 그동안 우리의 농담 속에 섞인 진담을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구독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고, 상당히 고맙다는 말 필담으로 전합니다. 🙇🏻

앞으로 구독자님과 우리는 학창 시절 연애편지 나누듯이 (은밀하게) 필담을 나누게 될 거예요. 이래 보여도 왕년에 제법 여러 사람 울리는 닭살 편지 좀 써봤거든요. 구독자님의 일상에 위로를 전하는 위문편지라고 생각하셔도 좋고, 망망대해를 떠돌다 우연히 도착한 유리병 속 편지 한 장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행운의 편지는 보내지 않을게요.)

그래서 앞으로 뭘 할거냐면요

새로워진 농담은 재밌는 이야기 가득 안고 📬 매달 셋째 주 금요일 📬 구독자님의 잠든 메일함을 두드립니다. 혹시 스팸메일함에 농담이 고이 잠들어 있다면 부디 구원해 주시길 바라고 바라요. 🫶🏻 (제발) 해리포터도 부엉이가 전해주는 편지를 받지 못했다면 신나는 모험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과장 조금 보태서 호그와트급, 버라이어티한 일상이 펼쳐지는 귀촌 이야기! 자신 있게 펼쳐둘게요. 그저 읽기만 해주셔요.

에디터는 변했지만! 로컬에 대한 이야기를 진하게 담아내는 농담의 모토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저 시골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사는지 시끌시끌 수다스러운 인터뷰와 찐 귀촌 n년차 청년들이 전하는 귀촌 꿀팁! 그리고 눈가가 시큰하게, 촉촉하게 눈물 두 방울쯤 스며드는 농촌 에세이까지! 푸짐하고 정성스럽게 써내려 가려 합니다.

어김없이 벚꽃 엔딩은 들려옵니다

4월의 첫 필담으로는 본격적인 봄을 맞이하여 ‘농촌에서도 설렐 수 있다!’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혹시 설렐 것이라고는 주식창과 카드 고지서밖에 없는 구독자님이라면! 농담이 책임지고 마음 사르르- 하게 곡성의 봄으로 안내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