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무엇으로 사는가

: 지속가능한 주거 생활에 대한 고민

2020 청년곡성 #10

2020 청년곡성 #10

청년은 무엇으로 사는가

: 지속가능한 주거 생활에 대한 고민

여러분은 지금 사는 집을 어떻게 해서 선택하게 됐나요?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인가요? 직장과 학교와 가까워서 선택하게 됐나요? 보증금은 얼마고, 월세는 얼마인가요? 집을 임대하거나 구입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도움을 받았나요? 교통이 편안한가요, 퇴근 후 맥주 한 잔 가볍게 할 수 있는 동네 친구가 있나요?

국토교통부의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가구1)는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다양한 대답을 내놓습니다. 그중에서도 직장이나 학교 등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집을 옮겼다는 답변이 전체의 52.8%(응답 2개 가능, 전체 비율 200%)를 차지합니다. 시설이나 설비가 더 양호한 집을 찾아간 사람들은 38.0%,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 문화시설이 많은 곳을 찾은 사람들은 29.9% 정도로, 더 좋은 조건의 집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3.9%의 사람들은 계약 만기로 인해 이사했다고 답했으니, 여러모로 안정적인 주거 형태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1) 가구주의 연령이 만 20세에서 만 34세인 가구를 ‘청년가구’라 정의했다. (출처: 국토교통부,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청년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주거 생활은 특히 농촌 사회에서 더욱 해결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많은 청년이 더 많은 일자리, 함께 일할 또래를 찾아 농촌을 떠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우리는 어떻게 뿌리내릴 수 있을까요? 이번 호 [2020 청년곡성]에서는 청년의 지속가능한 주거 생활, 그중에서도 곡성과 같은 농촌 지역에서의 청년 주거를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려는 '청촌(靑村)'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인프라’ 문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귀촌 첫 걸음, 화양마을 청년댁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화양리 267-8번지, 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주택 몇 채가 보입니다. 2020년 완공하여 한 차례 리모델링까지 마친 화양마을 청년댁 3채가 눈에 띕니다. 청년댁은 청년이 살 수 있는 주거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마을의 빈터를 활용한 사례인데요, 약 9.6평에 거실 겸 주방, 방 1개, 화장실이 있어 한 사람이 독채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보증금은 없고, 월 7만 원을 내면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곡성군에서는 청년댁을 조성하여 도시청년들이 초기에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서울에서 거주하다가 곡성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살 곳이 필요하게 된 유하 씨는 청년댁을 소개받은 것이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도시의 부동산 생태계와는 달리, 연고가 없는 상태에서 처음 집을 구하는 것은 더 많은 정보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에 필요한 가전도 갖추고 있어, 단기간 이곳에서 일하려는 사람에게는 좋은 주거 조건이라 말합니다. 또, 시골 마을에 산다는 건 도시와는 다른 풍경을 경험하는 일. “서울에 살 때는 소음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오래된 건물은 층간소음이 심하고 집과 집 사이 거리도 가까워서, 거기에서 지내는 게 즐겁지는 않았어요. 청년댁의 조용함이 참 매력적이에요.” 유하 씨는 청년댁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2020년 11월, 청년댁 3채는 모두 입주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2021년 1월까지, 마을의 빈집과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청년댁 2채를 추가로 조성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여름과 가을의 청년댁 전경

청년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농촌 마을,

청촌 프로젝트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청년이 안정적인 주거를 이어가는 데는 수많은 요소가 필요합니다. 집을 둘러싼 환경도 중요하지만, 일자리, 또래와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이 인프라 문제를 다루기 위하여 곡성군은 '청촌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청촌(靑村)'은 청년들이 마을에 들어와 새로운 마을공동체를 이루고, 소멸 위기에 처한 마을을 이어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청년 임대주택인 '청년댁' 조성을 비롯하여 기존 마을의 자원과 인력,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을 만드는 것을 지향합니다. 마을 내 유휴 건물을 활용하여 살 수 있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마을이 함께 일하고 또 교류하며 하나의 경제·문화·사회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청춘작당 프로그램을 통해 100일을 살아보며 정착을 결심하게 됐어요. 혼자 사는 것보다는 청년들이 모여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게 재밌을 것 같아요. 여기에 오기 전 2~3년 동안은 서울에 작업실을 구해서 프리랜서로 일했어요. 혼자 일하고 생활하는 게 저에게 좋은 환경은 아니더라고요.”

2020년 8월부터 100일간 곡성에 살며 ‘청춘작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병욱 씨는 곡성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본격적으로 정착을 결심했습니다. 서울에서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지내본 경험은, 그가 여기서 새로운 형태의 일을 찾고 함께 커뮤니티를 만드는 일에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청춘작당’을 통해 농촌 외부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이 농촌에서의 삶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청촌’과 연계하여 스스로 삶의 터전을 일구는 것, 그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곳이 바로 곡성군 죽곡면 화양마을입니다.

‘청촌 프로젝트’는 크게 3가지 방향의 로드맵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살 수 있게’ 청년댁을 운영합니다. 

2. ‘일할 수 있게’ 코워킹 스페이스인 ‘더불어작업소’를 운영합니다. ‘더불어작업소’에서 다양한 개발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내딛음 - 디딤돌 - 발돋움’으로 이어지는 정착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여 청촌에 입주한 청년이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3. ‘함께 할 수 있게’ 마을과 청년을 잇습니다. 청촌의 배경이 되는 화양마을은 전체 주민 수가 30명이 안 되고, 주민 평균 나이가 78세에 달하는 고령마을입니다. 작은 시골 마을에 청년들이 녹아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2080 화양마을 공동체’를 설립하고 벽화 조성, 봉사활동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현재, 2021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청년댁 2채와 더불어작업소 1채를 조성하고 있으며 청춘작당 프로젝트와의 연계를 진행 중입니다.

지속가능한 신농촌을 꿈꾸며

“청년들이 농촌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농사를 짓지 않아도 농촌에서 살 수 없을까?” 도시의 인구밀도는 날로 높아져 가는 반면 농촌 인구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 이 간극을 해소하려는 몇 가지 질문으로부터 ‘청촌’은 시작되었습니다. 청년이 마을에 들어오고, 청년과 청년이 연결되고, 함께 배우고 일하며 살아가는 마을의 모습. 여러분이 상상하는 청촌 마을은 어떤 모습인가요?

청년이 만드는 새로운 농촌 마을과 지속가능한 주거 생활이 궁금하다면? 청촌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곡성군청 미래혁신과(061-360-8747) 혹은 매거진 <농담>의 채널톡으로 문의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사는 집을 어떻게 해서 선택하게 됐나요?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인가요? 직장과 학교와 가까워서 선택하게 됐나요? 보증금은 얼마고, 월세는 얼마인가요? 집을 임대하거나 구입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도움을 받았나요? 교통이 편안한가요, 퇴근 후 맥주 한 잔 가볍게 할 수 있는 동네 친구가 있나요?

국토교통부의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가구1)는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다양한 대답을 내놓습니다. 그중에서도 직장이나 학교 등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집을 옮겼다는 답변이 전체의 52.8%(응답 2개 가능, 전체 비율 200%)를 차지합니다. 시설이나 설비가 더 양호한 집을 찾아간 사람들은 38.0%,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 문화시설이 많은 곳을 찾은 사람들은 29.9% 정도로, 더 좋은 조건의 집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3.9%의 사람들은 계약 만기로 인해 이사했다고 답했으니, 여러모로 안정적인 주거 형태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1) 가구주의 연령이 만 20세에서 만 34세인 가구를 ‘청년가구’라 정의했다. (출처: 국토교통부,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청년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주거 생활은 특히 농촌 사회에서 더욱 해결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많은 청년이 더 많은 일자리, 함께 일할 또래를 찾아 농촌을 떠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우리는 어떻게 뿌리내릴 수 있을까요? 이번 호 [2020 청년곡성]에서는 청년의 지속가능한 주거 생활, 그중에서도 곡성과 같은 농촌 지역에서의 청년 주거를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려는 '청촌(靑村)'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인프라’ 문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귀촌 첫 걸음, 화양마을 청년댁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화양리 267-8번지, 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주택 몇 채가 보입니다. 2020년 완공하여 한 차례 리모델링까지 마친 화양마을 청년댁 3채가 눈에 띕니다. 청년댁은 청년이 살 수 있는 주거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마을의 빈터를 활용한 사례인데요, 약 9.6평에 거실 겸 주방, 방 1개, 화장실이 있어 한 사람이 독채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보증금은 없고, 월 7만 원을 내면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곡성군에서는 청년댁을 조성하여 도시청년들이 초기에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서울에서 거주하다가 곡성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살 곳이 필요하게 된 유하 씨는 청년댁을 소개받은 것이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도시의 부동산 생태계와는 달리, 연고가 없는 상태에서 처음 집을 구하는 것은 더 많은 정보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에 필요한 가전도 갖추고 있어, 단기간 이곳에서 일하려는 사람에게는 좋은 주거 조건이라 말합니다. 또, 시골 마을에 산다는 건 도시와는 다른 풍경을 경험하는 일. “서울에 살 때는 소음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오래된 건물은 층간소음이 심하고 집과 집 사이 거리도 가까워서, 거기에서 지내는 게 즐겁지는 않았어요. 청년댁의 조용함이 참 매력적이에요.” 유하 씨는 청년댁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2020년 11월, 청년댁 3채는 모두 입주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2021년 1월까지, 마을의 빈집과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청년댁 2채를 추가로 조성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여름과 가을의 청년댁 전경

년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농촌 마을, 청촌 프로젝트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청년이 안정적인 주거를 이어가는 데는 수많은 요소가 필요합니다. 집을 둘러싼 환경도 중요하지만, 일자리, 또래와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이 인프라 문제를 다루기 위하여 곡성군은 ‘청촌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청촌(靑村)’은 청년들이 마을에 들어와 새로운 마을공동체를 이루고, 소멸 위기에 처한 마을을 이어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청년 임대주택인 ‘청년댁’ 조성을 비롯하여 기존 마을의 자원과 인력,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을 만드는 것을 지향합니다. 마을 내 유휴 건물을 활용하여 살 수 있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마을이 함께 일하고 또 교류하며 하나의 경제·문화·사회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청춘작당 프로그램을 통해 100일을 살아보며 정착을 결심하게 됐어요. 혼자 사는 것보다는 청년들이 모여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게 재밌을 것 같아요. 여기에 오기 전 2~3년 동안은 서울에 작업실을 구해서 프리랜서로 일했어요. 혼자 일하고 생활하는 게 저에게 좋은 환경은 아니더라고요.”

2020년 8월부터 100일간 곡성에 살며 ‘청춘작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병욱 씨는 곡성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본격적으로 정착을 결심했습니다. 서울에서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지내본 경험은, 그가 여기서 새로운 형태의 일을 찾고 함께 커뮤니티를 만드는 일에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청춘작당’을 통해 농촌 외부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이 농촌에서의 삶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청촌’과 연계하여 스스로 삶의 터전을 일구는 것, 그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곳이 바로 곡성군 죽곡면 화양마을입니다.

‘청촌 프로젝트’는 크게 3가지 방향의 로드맵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살 수 있게’ 청년댁을 운영합니다. 
  2. ‘일할 수 있게’ 코워킹 스페이스인 ‘더불어작업소’를 운영합니다. ‘더불어작업소’에서 다양한 개발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내딛음 - 디딤돌 - 발돋움’으로 이어지는 정착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여 청촌에 입주한 청년이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3. ‘함께 할 수 있게’ 마을과 청년을 잇습니다. 청촌의 배경이 되는 화양마을은 전체 주민 수가 30명이 안 되고, 주민 평균 나이가 78세에 달하는 고령마을입니다. 작은 시골 마을에 청년들이 녹아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2080 화양마을 공동체’를 설립하고 벽화 조성, 봉사활동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현재, 2021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청년댁 2채와 더불어작업소 1채를 조성하고 있으며 청춘작당 프로젝트와의 연계를 진행 중입니다.

지속가능한 신농촌을 꿈꾸며

“청년들이 농촌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농사를 짓지 않아도 농촌에서 살 수 없을까?” 도시의 인구밀도는 날로 높아져 가는 반면 농촌 인구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 이 간극을 해소하려는 몇 가지 질문으로부터 ‘청촌’은 시작되었습니다. 청년이 마을에 들어오고, 청년과 청년이 연결되고, 함께 배우고 일하며 살아가는 마을의 모습. 여러분이 상상하는 청촌 마을은 어떤 모습인가요?

청년이 만드는 새로운 농촌 마을과 지속가능한 주거 생활이 궁금하다면? 청촌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곡성군청 미래혁신과(061-360-8747) 혹은 매거진 <농담>의 채널톡으로 문의해주세요! 

nongdam@farmnd.co.kr 

농담은 곡성군과 팜앤디 협동조합이 함께 만듭니다. 

농담은 곡성군과 팜앤디가 만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