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고 들어서면 분홍빛 벽이 눈에 들어온다. 진열장 가득 쌓여있는 색색의 과자에 절로 눈길을 빼앗긴 손님을 맞이하는 것은 박찬숙 대표의 크고 활기찬 목소리. 찬숙 씨는 2018년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촌스마마> 매장을 내고 청년행복가게 2호점의 주인이 되었다. 곡성의 플리마켓에서 시작해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어떤 마음과 준비가 있었는지가 궁금했다. 오븐에 *꼬끄가 익어가고, 달콤한 향기가 공기 중에 떠돌며, 손님들이 오가는 분주한 매장 안, 작은 작업실에서 찬숙 씨와 마주 앉았다. 마침 인터뷰가 있던 아침에는 가게의 임대 계약을 연장하고 온 길이었다고. 다시 출발선에 선 달리기 선수처럼, 찬숙 씨의 대답이 거침없이 이어졌다.
* 꼬끄(coque)는 ‘껍질’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마카롱 안의 크림을 감싸는 2개의 과자 부분을 말한다. 겉이 단단하고 매끈한 형태가 알이나 조개의 껍질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