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에서 청년으로 살아가는 것은 어떤가요?
저는 좋아요. 농촌이지만 비슷한 연령대의 동료들이 많이 있어서 함께 어울릴 수 있어요. 하나의 공동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같이 일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일상을 함께 살아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저도 가끔 도시의 생활이 좀 목마를 때가 있어요. 특히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때 그런 걸 느껴요. 혼자 자취하시는 분들은 제 마음을 잘 아실 것 같아요. 그 외에는 일상을 공유할 친구만 있다면 충분히 만족하는 생활이 가능해요.
직장 생활에서도 도시에서의 생활과 시골에서 생활이 크게 다르지 않아요.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집에서 쉬고. 문화생활은 주로 주말에 하니까 곡성에 살아도 주말에는 광주에 가서 문화생활을 즐겨요. 그래서 저는 곡성에서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곡성에 정착을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청춘작당*을 통해서 곡성에 많은 청년이 유입되고 있는데 이런 분들이 곡성에 오랫동안 정착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곡성에 계시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잘 내셨으면 좋겠어요. 곡성군이나 제가 소속된 미래교육재단에 원하는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서 이뤄나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곡성에서 회사에 들어가거나 정기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게 쉽지 않은데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서 잘 진행해 보셨으면 해요. 그렇게 원하는 것들을 이뤄나가면서 곡성에서 오래오래 계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새벽에도 좋고 언제든 연락하셔도 되니 많은 의견을 전달해주시면 좋겠어요.
청춘작당* 100일 동안 곡성에서 살아보고 지역 이주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 유입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