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7. 22

Vol.04 

<곡성에서 창업할 수 있어?>

봄비, 핑구

🧑‍🌾 7월의 농담

용사님, 여기 곡성인데

창업하실 거에요?

안녕하세요! (씩씩한 인사🙌 )

7월의 농담은 '지역 창업'이라는 주제를 들고 왔습니다.


이번 아티클은 특별히 RPG 게임 세계관을 빌려왔어요. 여러분은 지금 막 '곡성'이라는 던전에 입장한 새내기 용사입니다. 연고도 없는 낯선 지역에서 창업이라니, 딱 봐도 난이도 최상급 던전 같죠…? (목이 바짝 마름😨 )

그런데 걱정 마세요. 농담 요정이 새내기 용사를 도와줄 선배님들을 왕창 모셔왔거든요. 지역 창업이 생소하고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용사님도, 이 던전을 나설 때쯤엔 한 단계 레벨업 해 있을 거예요.


그럼, 다짜고짜 출발-!🏃 🏃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김용사라고 합니다. 

대학 졸업후 인턴도 해보고, 알바도 이것저것 뛰면서 진로를 고민하는 중이에요. 그러다 창업에 관심이 생겼는데, 마침 청년들이 지역에서 이런저런 도전을 하는 콘텐츠를 보게 됐거든요. 지역에서 창업하면 어떨까? 도시보다 기회가 더 많으려나? 그런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창업도, 연고 하나 없는 지역도 저한텐 다 낯설기만 해요. 솔직히 뭘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용사님, 어서 오세요!

여기는 로컬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농담입니다.

곡성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어요. 생소한 분야라 뭘 물어야 할지도 막막한 그 기분, 너무 잘 알죠. 그래서 용사님을 위해 든든한 지원군을 모셨습니다. 곡성에 먼저 귀촌해, 각자의 분야에서 창업의 길을 개척한 선배님들이에요.


자, 먼저 아래 지도를 펼쳐볼까요 용사님! 우리는 이 맵을 따라 곡성 던전을 하나씩 '공략'해 나갈 거예요. 여섯 명의 선배님들이 용사님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걱정 마세요, 제가 옆에 딱 붙어서 도와드릴게요! 그럼 첫 번째 선배님을 만나러 가볼까요?



Stage 1.

연고 없는 곳에서 창업, 가능할까요?

연고도 없는 낯선 지역에서, 해본 적도 없는 완전히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 생각만 해도 벽이 너무 높아 보여요. 실제로 그 벽을 먼저 넘어보신 선배님은 어떠셨나요?

김준성

곡성 귀촌 1년차 · 엘비오 대표

딸기 스마트팜 운영

저도 처음엔 많이 막막했어요. (웃음) 제 고향은 경남 창원이고, 예전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지만, 농업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기존에 다니던 회사에서 맡게 된 프로젝트 주제가 '스마트 농기계'였어요. 관련 정보를 찾다보니 '스마트팜'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때부터 '스마트팜으로 내가 꿈 꿔왔던 사업을 해보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유튜브에 올라온 관련 영상들을 다 찾아봤어요. 관련 서적과 논문도 많이 읽어보고, 현존하는 모든 농업 사이트를 북마킹해서 매일같이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러다 '청년 귀농 장기교육'이라는 합숙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전남 담양으로 향했습니다. 3개월 합숙 후에도 더 배우고 싶어, 대표님께 부탁드려 5개월을 더 머무르며 직접 경험하고 내실을 다졌어요. 이후 '곡성군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을 통해 곡성으로 내려와 딸기 스마트팜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요.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다음은 없다, 여기가 낭떠러지다'라는 절실함으로 한 걸음씩 걸어왔어요. 그 경험들이 자양분이 되어, 연고도, 경험도 없던 제가 농업이라는 큰 바운더리에 속할 수 있었습니다. 용사님도 저처럼 지자체 교육들을 찾아보고 경험해 보세요. 높아 보이던 그 벽이 조금은 낮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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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2.

꼭 농사만 짓는 건 아니라구요?

지역에서의 삶을 떠올리면 이상하게 밭일부터 그려져요. 농사를 못 짓는 저 같은 사람은 낄 자리가 없나 싶기도 하고요. 농사 아닌 일로도 지역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전선미 

곡성 귀촌 7년차 · 온 알아차림 스튜디오 대표

요가와 명상 강사

저는 곡성에서 참 다양한 일을 하며 지내요. 내 손으로 먹거리를 기르는 자급자족 농사를 짓고, 일주일에 두 번은 곡성읍 평생학습센터에서 요가명상을 가르쳐요. '유아를 위한 몸을 통한 알아차림'이라는 책도 번역 중이라, 올해 말 출간을 앞두고 있고요. 강의를 위해 광주에도 오가고, 제가 사는 옥과에서는 풍물패와 여성 의용소방대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이렇게 여러 일을 이어가는 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 의미를 두기 때문이에요. 작년 하반기엔 마을 어르신들과 요가 수업을 했는데, 90세 어르신이 수업 끝날 때마다 '참 좋은 일 한다, 고맙다'고 해주신 게 기억에 남아요. 앞으로는 청년 농부, 유아, 청소년과도 요가 명상 수업을 다양하게 해보고 싶어요. 


삶은 다채로워요. 직업적인 일, 취미, 새로운 배움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채로운 활동을 하며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어요. 그러니 농사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자유롭고 즐겁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기중심을 지키며 공동체의 크고 작은 일도 함께 해나갈 수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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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3.

창업,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창업이라고 하면 왠지 관련 전공에, 경력도 빵빵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전공이랑 전혀 다른 일에 도전해보고 싶은데,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요. 선배님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김수빈 

곡성 귀촌 7년차 · 청록사진관 대표

사진관 운영

사실 저도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처음엔 취미로 사진을 시작했어요. 언젠가부터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진관을 찾아가 아르바이트를 지원했습니다. 기본적인 툴만 다룰 줄 아는 상태였지만, 첫 출근 날 배운 걸 열심히 필기해 와 집에서 연습해가며 근무했습니다. 창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라도, 그 업종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해보길 추천해요. 내가 가진 이론과 노하우를 뛰어넘는 실전 꿀팁을 배울 수 있거든요.


곡성에서 창업하기로 결심한 뒤, 제가 할 수 있는 일들 중에 곡성에 수요가 있으면서 혼자 하기에 무리 없는 업종을 찾다 사진관으로 결정했어요. 마침 '청년 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죠. 발품을 팔아 공간을 찾고, 매뉴얼을 만들고, 필요하다 판단되면 추가적으로 창업 교육을 듣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욕심내지 않고 일관되게. 무엇보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진심을 다해 좋은 사진으로 남겨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사진관을 운영해오고 있어요.


처음 해보는 창업이 두려운 건 당연해요. 두려워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나씩 성실하고 꼼꼼하게 해 나간다면, 그 걸음들이 모여 분명 나만의 자리를 만들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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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4.

곡성은 처음인데요...

저는 곡성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어요. 제가 하려는 일이 여기서 통할지도 잘 모르겠고요. 이렇게 깜깜할 땐 뭐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김하연

곡성 귀촌 6년차 · 루나그림책 대표

그림책 큐레이션 및 그림책 만들기 클래스 운영

제가 처음 곡성에 온 것도 거창한 포부나 대단한 계획 때문이 아니었어요. 코로나 시기에 활동할 수 있는 곳을 찾다 곡성을 알게 됐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이곳에서 딱 1년만 살아보자는 마음이었죠. 


처음엔 그저 평범한 귀촌 생활자였어요. 그러다 지역 아이들을 위한 양질의 교육이 많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자녀 교육 때문에 도시로 이주를 고민하는 학부모님들의 목소리를 자주 접하면서요. 그래서 거창한 학원이 아니라, 아이들과 영어 그림책을 읽고 오감으로 노는 작은 모임부터 발을 뗐어요. 지역에 깊이 스며들고 싶어 어린이도서관, 곡성교육문화회관 같은 지역 기관과도 부지런히 손을 잡았고요.


그 시간을 지나며 느낀 건, 시골의 여유로운 풍경만 보고 오면 초반에 크게 방황할 수 있다는 거예요. 지역은 도시처럼 인프라가 촘촘하지 않아서, 내가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고립되기 쉽거든요. 특히 '느리지만 단단한 지역만의 룰'이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해요. 도시의 속도로 조급해하기보다, 이웃들과 눈 맞추고 인사하며 서서히 신뢰를 쌓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그 신뢰만 쌓이면, 지역 분들은 그 어떤 대도시 사람들보다 든든하고 따뜻한 '단골이자 지원군'이 되어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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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5.

창업할 때 도움 받을 곳이 있을까요?

여기까지 선배님들의 경험을 들어보니 처음보다 훨씬 든든해졌어요. 곡성에 내려간다면, 창업할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나 기관이 있을까요?

제이

곡성 귀촌 8년차 · 청춘작당 협동조합 이사

비즈니스스쿨 운영

그럼요! 혼자 고민하지 말고 이런 곳들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

① 곡성 비즈니스 스쿨 단톡방
관내 50여 명의 청년 창업자가 모여 있는 단톡방이에요. 네트워킹 및 지역에 맞는 지원사업 정보가 공유됩니다.

② 곡성군 일하잡 센터
멘토링 세션을 무료로 연계해 줘요. 관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안내도 받을 수 있습니다.

③ 관련 홈페이지

  • 곡성군청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 기업마당(중앙부처·전남광주)
  • 곡성 창업둥지
  • K-Startup

홈페이지 내 고시공고 또는 공지 페이지를 통해 창업 지원사업, 프로그램 관련 정보 등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몇 가지 꿀팁을 더 알려드리자면,

1. 지역 창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유관기관들이 많아요. 창업 아이템에 따라 다르지만 (지역 내 특산물 사업단,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전남테크노파크 등) 유관 기관들의 과거 지원사업부터 현재 운영되는 사업까지 정보를 찾아보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담당자와 통화하면서 정보를 수집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서면으로는 알지 못했던 정보나 다양한 타 사업들과의 연계점을 찾을 수도 있어요!)

2. 지역 창업은 도시와 달라요. 시장 구조도, 고객층도, 인력과 자원도 지역만의 특이성이 있어요. 이게 내 사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미리 고민해야 하는데, 이럴 때 이미 창업한 선배들과 이야기 나누면 현실적인 장벽과 극복법을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효과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시기도 중요해요. 지난 1~2년의 지원사업 데이터를 확인해서, 내가 연계할 사업이 올해나 내년에도 열리는지, 언제까지 뭘 준비해야 하는지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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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6.

지역 창업 멘토링 고수의 한마디!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 지역 창업 멘토링의 고수가 계시다고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지역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시몬

곡성 귀촌 9년차 · 팜앤디 협동조합 대표

러스틱타운 운영

요즘 AI 기술은 자고 일어나면 또 다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이건 예전엔 비용이나 인력이 많이 들어 엄두도 못 냈던 문제를, 이제 아주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도전해볼 수 있다는 뜻이에요. 지역의 문제를 푸는 것, 지역의 것으로 시장을 지역 밖까지 넓히는 것들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해졌습니다.


사실 지역에 살든 아니든, 창업은 결국 거창한 게 아니에요. 내 작은 가게를 내는 것, 어떤 상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는 것, 지역의 큰 문제를 해결하는 것. 말 그대로 '내 업(業)을 만들어 운영해나가는 일'이죠. 여기엔 전문성이 필요해요. 특히 지역일수록, 창업 역량을 갖추려는 노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무엇이든 진짜 전문성을 갖춰야 해요. 나만의 도메인, 나만의 취향이 무기가 되는 시대니까요. 지역이라서 한계가 있는 게 아니에요. 지역은 환경일 뿐, 어디에 있어도 역량의 한계와 계속 부딪히고 성장하는 건 스스로의 몫입니다.


용사님, 축하해요!

드디어 곡성 던전의 마지막 칸에 도착했어요. (짝짝짝👏 )

처음엔 레벨 1 새내기로 잔뜩 긴장한 채 입장했는데,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다 듣고 여기까지 왔네요. 연고 없는 지역에서 창업이라는, 높아만 보이던 벽이 지금은 조금 낮아 보이지 않나요? (아주 조금이라도!)

사실 선배님들도 처음엔 용사님과 똑같은 자리에 서 있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그저 한 칸씩 내딛으면서 지금의 자리까지 온 거죠. 그러니 용사님도 할 수 있어요. 오늘 얻은 여섯 개의 공략은, 언젠가 진짜  곡성에 발 디딜 때 분명 든든한 밑천이 되어줄 거예요.


그럼 다음 던전에서 또 만나요. 언제나 용사님을 응원하고 있을게요!💪 

곡성 생활 이모저모

지역 창업 필수 역량 TOP3


곡성에 먼저 자리 잡은 선배님들이 직접 꼽은, 지역 창업에 꼭 필요한 역량 세 가지를 공개합니다-! 지역 창업을 꿈꾸는 용사님이라면 이 정보, 놓치지마세요!


1. 운전면허 
[기동력]
가장 많은 선배님이 입을 모은 역량이에요. 대중교통이 촘촘하지 않은 지역에선 이동 수단이 곧 활동 반경이 됩니다.


2. 문서 작성 
[행정력]
창업엔 생각보다 서류를 작성할 일이 많아요. 지원사업 신청서부터 각종 계약서까지, 문서와 씨름할 일이 은근히 많거든요.


3. 네트워킹 
[관계력]
관계가 곧 새로운 기회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내 분야에서 성실하게 활동하며 신뢰를 쌓고, 교류하며 연결되는 역량도 중요해요.


이 세가지 역량 말고도 성실함과 꾸준함, 정보 서치 능력, 거시적인 단계별 목표 설정 같은 역량을 뽑아주신 선배님들도 계셨어요. 참고해서 지역 창업에 한 발짝 더 다가가보아요:)

반갑습니다! 26년도 농담 에디터를 맡게 된 ‘봄비’라고 해요.

처음에는 친구가 곡성으로 놀러오래서 놀러갔던 애였다가, 연고 없이 무작정 귀촌한 청년이었다가, CC였던 남자친구와 낯선 땅에 정착한 신혼부부였다가, 친구들이랑 재미있는 일 해보자 외치던 창업가였다가,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올해는 귀촌 8년 차, 곡성에 사는 청년으로서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농담 에디터가 되었습니다.

 2026. 07. 22

Vol.04 

<곡성에서 창업할 수 있어?>

봄비, 핑구

🧑‍🌾 7월의 농담

용사님, 여기 곡성인데 창업하실 거에요?

안녕하세요! (씩씩한 인사🙌 )

7월의 농담은 '지역 창업'이라는 주제를 들고 왔습니다.


이번 아티클은 특별히 RPG 게임 세계관을 빌려왔어요. 여러분은 지금 막 '곡성'이라는 마을에

입장한 새내기 용사입니다. 연고도 없는 낯선 지역에서 창업이라니, 딱 봐도 난이도 최상급 모험 같죠…?  (목이 바짝 마름😨 )



그런데 걱정 마세요. 농담 요정이 새내기 용사를 도와줄 선배님들을 왕창 모셔왔거든요.

지역 창업이 생소하고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용사님도, 이 던전을 나설 때쯤엔 한 단계 레벨업

해 있을 거예요.

그럼, 다짜고짜 출발-!🏃 🏃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김용사라고 합니다.

대학 졸업후 인턴도 해보고, 알바도 이것저것 뛰면서 진로를 고민하는 중이에요. 그러다 창업에 관심이 생겼는데, 마침 청년들이 지역에서 이런저런 도전을 하는 콘텐츠를 보게 됐거든요. 지역에서 창업하면 어떨까? 도시보다 기회가 더 많으려나?

그런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창업도, 연고 하나 없는 지역도 저한텐 다 낯설기만 해요.

솔직히 뭘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용사님, 어서 오세요! 여기는 로컬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농담입니다. 

곡성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어요. 생소한 분야라

뭘 물어야 할지도 막막한 그 기분, 너무 잘 알죠. 그래서 용사님을 위해

든든한 지원군을 모셨습니다. 곡성에 먼저 귀촌해, 각자의 분야에서 창업의 길을 개척한 선배님들이에요.


자, 먼저 아래 지도를 펼쳐볼까요 용사님! 우리는 이 맵을 따라 곡성 마을을 하나씩

탐험해 나갈 거예요. 여섯 명의 선배님들이 용사님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걱정 마세요, 제가 옆에 딱 붙어서 도와드릴게요!

그럼 첫 번째 선배님을 만나러 가볼까요?


김용사

서울 / 창업준비

Stage1. 연고 없는 곳에서 창업, 가능할까요?

연고도 없는 낯선 지역에서, 해본 적도 없는 완전히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 생각만 해도 벽이 너무 높아 보여요. 실제로 그 벽을

먼저 넘어보신 선배님은 어떠셨나요?

저도 처음엔 많이 막막했어요. (웃음) 제 고향은 경남 창원이고, 예전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지만, 농업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기존에 다니던 회사에서 맡게 된 프로젝트 주제가 '스마트 

농기계'였어요. 관련 정보를 찾다보니 '스마트팜'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때부터 '스마트팜으로 내가 꿈 꿔왔던 사업을 

해보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유튜브에 올라온 관련 

영상들을 다 찾아봤어요. 관련 서적과 논문도 많이 읽어보고, 

현존하는 모든 농업 사이트를 북마킹해서 매일같이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러다 '청년 귀농 장기교육'이라는 합숙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전남 담양으로 향했습니다. 3개월 합숙 

후에도 더 배우고 싶어, 대표님께 부탁드려 5개월을 더 머무르며 직접 경험하고 내실을 다졌어요. 이후 '곡성군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을 통해 곡성으로 내려와 딸기 스마트팜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요.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다음은 없다, 여기가 낭떠러지다'라는 절실함으로 한 걸음씩 걸어왔어요. 그 경험들이 자양분이 되어, 연고도, 경험도 없던 제가 농업이라는 큰 바운더리에 속할 수 

있었습니다. 용사님도 저처럼 지자체 교육들을 찾아보고 경험해 보세요. 높아 보이던 그 벽이 조금은 낮아질 거예요.

김준성

곡성 귀촌 1년차

 엘비오 대표

딸기 스마트팜 운영


  딸기바구니 아이템을 얻었다! 생존력 +1

김용사

서울 / 창업준비

Stage2. 꼭 농사만 짓는 건 아니라구요?

지역에서의 삶을 떠올리면 이상하게 밭일부터 그려져요. 농사를 못 짓는 저 같은 사람은 낄 자리가 없나 싶기도 하고요. 농사 아닌 일로도

지역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저는 곡성에서 참 다양한 일을 하며 지내요. 내 손으로 먹거리를 기르는 자급자족 농사를 짓고, 일주일에 두 번은 곡성읍 

평생학습센터에서 요가명상을 가르쳐요. '유아를 위한 몸을 통한 알아차림'이라는 책도 번역 중이라, 올해 말 출간을 앞두고 

있고요. 강의를 위해 광주에도 오가고, 제가 사는 옥과에서는 

풍물패와 여성 의용소방대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이렇게 여러 일을 이어가는 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 의미를 두기 때문이에요. 

작년 하반기엔 마을 어르신들과 요가 수업을 했는데, 90세 

어르신이 수업 끝날 때마다 '참 좋은 일 한다, 고맙다'고 해주신 게 
기억에 남아요. 앞으로는 청년 농부, 유아, 청소년과도 요가 명상 
수업을 다양하게 해보고 싶어요. 


삶은 다채로워요. 직업적인 일, 취미, 새로운 배움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채로운 활동을 하며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어요. 그러니 농사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자유롭고 즐겁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기중심을 지키며 공동체의 크고 작은 일도 함께 해나갈 수 있더라고요.

전선미

곡성 귀촌 7년차

온 알아차림 스튜디오 대표

요가와 명상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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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사

서울 / 창업준비

Stage3. 창업,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창업이라고 하면 왠지 관련 전공에, 경력도 빵빵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전공이랑 전혀 다른 일에 도전해보고 싶은데,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요. 선배님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사실 저도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처음엔 취미로 사진을 시작했어요. 언젠가부터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진관을 찾아가 아르바이트를 

지원했습니다. 기본적인 툴만 다룰 줄 아는 상태였지만, 첫 출근 날 배운 걸 열심히 필기해 와 집에서 연습해가며 근무했습니다. 창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라도, 그 업종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해보길 추천해요. 내가 가진 이론과 노하우를 뛰어넘는 실전 꿀팁을 

배울 수 있거든요.


곡성에서 창업하기로 결심한 뒤, 제가 할 수 있는 일들 중에 

곡성에 수요가 있으면서 혼자 하기에 무리 없는 업종을 찾다 

사진관으로 결정했어요. 마침 '청년 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죠. 발품을 팔아 공간을 찾고, 매뉴얼을 만들고, 필요하다 판단되면 추가적으로 창업 교육을 듣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욕심내지 않고 일관되게. 무엇보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진심을 다해 좋은 사진으로 남겨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사진관을 운영해오고 있어요.


처음 해보는 창업이 두려운 건 당연해요. 두려워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나씩 성실하고 꼼꼼하게 해 나간다면, 그 걸음들이 모여 분명 나만의 자리를 만들어줄 거예요.

김수빈

곡성 귀촌 7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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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창업준비

Stage4. 곡성은 처음인데요...

저는 곡성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어요. 제가 하려는 일이

여기서 통할지도 잘 모르겠고요. 이렇게 깜깜할 땐 뭐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제가 처음 곡성에 온 것도 거창한 포부나 대단한 계획 때문이 

아니었어요. 코로나 시기에 활동할 수 있는 곳을 찾다 곡성을 

알게 됐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이곳에서 딱 1년만 살아보자는 

마음이었죠. 


처음엔 그저 평범한 귀촌 생활자였어요. 그러다 지역 아이들을 위한 양질의 교육이 많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자녀 교육 때문에 도시로 이주를 고민하는 학부모님들의 목소리를 

자주 접하면서요. 그래서 거창한 학원이 아니라, 아이들과 영어 그림책을 읽고 오감으로 노는 작은 모임부터 발을 뗐어요. 

지역에 깊이 스며들고 싶어 어린이도서관, 곡성교육문화회관 

같은 지역 기관과도 부지런히 손을 잡았고요.


그 시간을 지나며 느낀 건, 시골의 여유로운 풍경만 보고 오면 

초반에 크게 방황할 수 있다는 거예요. 지역은 도시처럼 

인프라가 촘촘하지 않아서, 내가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고립되기 쉽거든요. 특히 '느리지만 단단한 지역만의 룰'이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해요. 도시의 속도로 조급해하기보다, 

이웃들과 눈 맞추고 인사하며 서서히 신뢰를 쌓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그 신뢰만 쌓이면, 지역 분들은 그 어떤 대도시 

사람들보다 든든하고 따뜻한 '단골이자 지원군'이 되어주거든요.

김하연

곡성 귀촌 6년차

 루나그림책 대표

그림책 큐레이션 및

그림책 만들기 클래스 운영


     그림책 아이템을 얻었다! 감성 +1

김용사

서울 / 창업준비

Stage5. 창업할 때 도움 받을 곳이 있을까요?

여기까지 선배님들의 경험을 들어보니 처음보다 훨씬

든든해졌어요. 곡성에 내려간다면, 창업할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나 기관이 있을까요?

그럼요! 혼자 고민하지 말고 이런 곳들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

① 곡성 비즈니스 스쿨 단톡방
관내 50여 명의 청년 창업자가 모여 있는 단톡방이에요. 

네트워킹 및 지역에 맞는 지원사업 정보가 공유됩니다.

② 곡성군 일하잡 센터
멘토링 세션을 무료로 연계해 줘요. 관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안내도 받을 수 있습니다.

③ 관련 홈페이지

  • 곡성군청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 기업마당(중앙부처·전남광주)
  • 곡성 창업둥지
  • K-Startup

홈페이지 내 고시공고 또는 공지 페이지를 통해 창업 지원사업, 프로그램 관련 정보 등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몇 가지 꿀팁을 더 알려드리자면,

  1. 지역 창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유관기관들이 많아요. 창업 아이템에 따라 다르지만 (지역 내 특산물 사업단,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전남테크노파크 등) 유관 기관들의 과거 지원사업부터 현재 운영되는 사업까지 정보를 
    찾아보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담당자와 통화하면서 정보를 수집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서면으로는 알지 못했던 정보나 
    다양한 타 사업들과의 연계점을 찾을 수도 있어요!)
  2. 지역 창업은 도시와 달라요. 시장 구조도, 고객층도,
    인력과 자원도 지역만의 특이성이 있어요. 이게 내 사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미리 고민해야 하는데, 이럴 때 이미 
    창업한 선배들과 이야기 나누면 현실적인 장벽과 극복법을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효과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시기도 중요해요. 지난 1~2년의 지원사업 데이터를 확인해서, 내가 연계할 사업이 올해나 내년에도 열리는지, 언제까지 뭘 준비해야 하는지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제이

곡성 귀촌 8년차

청춘작당 협동조합 이사 

비즈니스스쿨 운영


    노트북 가방 아이템을 얻었다! 창의력 +1

김용사

서울 / 창업준비

Stage6. 지역 창업 멘토링 고수의 한마디!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 지역 창업 멘토링의 고수가 계시다고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지역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요즘 AI 기술은 자고 일어나면 또 다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이건 예전엔 비용이나 인력이 많이 들어 엄두도 못 냈던 문제를, 이제 아주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도전해볼 수 있다는 뜻이에요. 

지역의 문제를 푸는 것, 지역의 것으로 시장을 지역 밖까지 

넓히는 것들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해졌습니다.


사실 지역에 살든 아니든, 창업은 결국 거창한 게 아니에요. 

내 작은 가게를 내는 것, 어떤 상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는 것, 지역의 큰 문제를 해결하는 것. 말 그대로 '내 업(業)을 만들어 

운영해나가는 일'이죠. 여기엔 전문성이 필요해요. 

특히 지역일수록, 창업 역량을 갖추려는 노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무엇이든 진짜 전문성을 갖춰야 해요. 나만의 도메인, 나만의 

취향이 무기가 되는 시대니까요. 지역이라서 한계가 있는 게 

아니에요. 지역은 환경일 뿐, 어디에 있어도 역량의 한계와 계속 부딪히고 성장하는 건 스스로의 몫입니다.

시몬

곡성 귀촌 9년차

팜앤디 협동조합 대표

러스틱타운 운영


용사님, 축하해요! 

드디어 곡성 마을의 마지막 stage에 도착했어요. (짝짝짝👏 )

처음엔 레벨 1 새내기로 잔뜩 긴장한 채 입장했는데,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다 듣고 여기까지 왔네요. 연고 없는 지역에서 창업이라는, 높아만

보이던 벽이 지금은 조금 낮아 보이지 않나요? (아주 조금이라도!)

사실 선배님들도 처음엔 용사님과 똑같은 자리에 서 있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그저 한 칸씩 내딛으면서 지금의 자리까지 온 거죠.

그러니 용사님도 할 수 있어요. 오늘 얻은 여섯 개의 공략은, 언젠가 진짜

곡성에 발을 디딜 때 분명 든든한 밑천이 되어줄 거예요.


그럼 다음 모험에서 또 만나요. 언제나 용사님을 응원하고 있을게요!💪 

곡성 생활 이모저모

지역 창업 필수 역량 TOP3


곡성에 먼저 자리 잡은 선배님들이 직접 꼽은, 지역 창업에 꼭 필요한 역량 세 가지

공개합니다-! 지역 창업을 꿈꾸는 용사님이라면 이 정보, 놓치지마세요!


1. 운전면허 
[기동력]
가장 많은 선배님이 입을 모은 역량이에요. 대중교통이
촘촘하지 않은 지역에선 이동 수단이 곧 활동 반경이 됩니다.


2. 문서 작성 
[행정력]
창업엔 생각보다 서류를 작성할 일이 많아요. 지원사업 신청서부터 각종 계약서까지, 문서와 씨름할 일이 은근히 많거든요.


3. 관계·네트워킹 
[관계력]
관계가 곧 새로운 기회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내 분야에서
성실하게 활동하며 신뢰를 쌓고, 교류하며 연결되는 역량도 중요해요.


이 세가지 역량 말고도 성실함과 꾸준함, 정보 서치 능력, 거시적인 단계별 목표 설정 

같은 역량을 뽑아주신 선배님들도 계셨어요. 참고해서 지역 창업에 한 발짝 더 다가가보아요:)

반갑습니다! 26년도 농담 에디터를 맡게 된 ‘봄비’라고 해요.

처음에는 친구가 곡성으로 놀러오래서 놀러갔던 애였다가, 연고 없이 무작정

귀촌한 청년이었다가, CC였던 남자친구와 낯선 땅에 정착한 신혼부부였다가,

친구들이랑 재미있는 일 해보자 외치던 창업가였다가,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올해는 귀촌 8년 차, 곡성에 사는 청년으로서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농담 에디터가 되었습니다.

nongdam@farmnd.co.kr 

농담은 곡성군과 청춘작당 협동조합이 함께 만듭니다. 

농담은 곡성군과 청춘작당협동조합이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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