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6. 24

Vol.03 

<곡성도 배민 시켜먹을 수 있어?>

봄비, 은선

🍔  6월의 농담

시골도 문 앞에 쉑쉑버거가 올까? 

(스포: 안 옴)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좋아하는 카페의 음료가, 아직 식지 않은 식사가 집 앞으로 찾아오는 삶. 곡성도 배달이 되냐는 질문엔, 화도 안 나요.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저도 아침은 맥모닝, 점심은 찜닭, 저녁은 삼겹살에 냉면 시켜 먹는 하루를 보내보고 싶습니다. (야식은 KFC 징거버거…) 하지만 현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집에서 배민 켰을 때. jpg

제가 사는 동네는 '배달'이라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여러분도 저희 집 앞 풍경을 보시면 단번에 이해가 되실 거예요.

찐 집 앞 풍경 (진짜임. 실화임. 실화 탐사대 오셔도 됨.)

이건 배달이 아니라 '원정'에 가깝습니다. 피자 한 판 배달하러 오다가 반지의 제왕 한 편 찍는 거예요. 그래서 이곳에 정착하는 순간 일찌감치 깨달았습니다. 뭔가 먹고 싶다면, 요리 스킬을 키우거나 운전 스킬을 키워야 한다는 걸.


그래요. 이곳은 배달 문화가 아니라 '픽업 문화'입니다. 먹고 싶다면 직접 데리러 가야죠.


여기서 옆집 친구의 경험담을 하나 풀어봅니다. 이 친구는 저보다 1년 먼저 곡성에 귀촌한 고인물 청년인데요,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고였습니다.

오랜만에 도시 사는 친구들 집에 놀러 갔다가, 다 같이 "내일 아침 10시에 브런치 먹자!" 약속하고 잠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 저만 눈 뜨자마자 씻고 옷까지 챙겨 입고 나갈 채비 완료.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일어날 생각조차 안 합니다. "우리 언제 나가?" 하고 물었더니 다들 빵 터지고… 잠시 뒤 "띵동–"🛎️ 브런치가 집 앞으로 배달되었습니다.

이 친구 입장에선 '음식이 집에 온다'는 선택지가 머릿속에 아예 없었던 거죠. (나 역시 신발까지 신고 기다렸을 것 같아 친구야…😢)

곡성 생활 이모저모  01

지역상품권이 뭔가요?


지역상품권은 말 그대로 '그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이에요. 전국 어디서나 통하는 현금과 달리, 정해진 지역 안의 가맹점에서만 결제할 수 있죠. 동네 식당·카페·가게·시장 등에서 쓰입니다.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핵심이에요.


게다가 곡성심청상품권은 10% 할인 판매를 하고 있어요. 현금 45,000원으로 상품 50,000원 어치를 살 수 있다는 거죠. 곡성 안에서 쓸 돈이라면,  상품권으로 결제하는 게 이득이랍니다. (찡긋-!) 


특별히 최근에는 곡성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되어, 2026년부터 2년간 매달 1인 당 15만 원의 지역상품권이 지급되고 있어요. 덕분에 저도 더 자주 지역 내 가게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류 상품권보다 모바일 앱을 활용하고 있어요. 필요할 때 바로 구입해서 결제할 수 있고, 타 지역에 놀러 갔을 때도 그 자리에서 즉시 구입 후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자, 그럼 배달도 안 되는 이곳에서 청년들은 어떻게 먹고살까요? 아! 참고로 곡성 읍내 안에서는 배달되는 가게들이 있답니다. 저는 읍내가 아닌 면 소재지에 살고 있어요. 해당 이야기는 면 소재지 기준입니다.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달라요.


누구는 요리 스킬을 키웁니다. 제 옆집 친구가 그런 케이스인데, 정기적으로 장을 보고 일주일 치 식단을 계획하고, 솜씨도 수준급이에요. 이 친구가 "우리 집에서 밥 해줄게" 하면 그날은 약속이 잡힌 게 아니라 외식 예약이 잡힌 기분이 들 정도! 심지어 베이킹까지 집에서 하는 진정한 요리 고수랍니다.


누구는 냉동실을 채웁니다. 차량 이동이 자유롭지 않았던 옛 동료 한 분은 '밀키트'를 쟁여두는 쪽을 택하셨어요. 애정하는 냉동 볶음밥을 떨어지지 않게 채워두고, 중간중간 다른 밀키트로 변주를 주시더라고요. 제한된 환경 안에서 가장 지혜로운 생존법이었달까요. (냉동실이 더 큰 냉장고가 출시되었으면… 🙏)


그리고 저는 운전을 합니다. 요리 스킬도, 밀키트 내공도 아닌, 픽업파의 길을 택한 사람이죠. 사실 아이가 생기기 전엔 그냥 식당에서 먹고 들어오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태어난 뒤로는 식당보다 집이 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포장해서 집으로' 오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그렇게 갈고닦은 픽업 내공으로, 제가 가장 자주 데리러 가는 음식 TOP 5를 소개합니다.

🧾 곡성 픽업 음식 TOP 5 (에디터 PICK)

호프나라

전남 곡성군 죽곡면 오죽로 18-1, 2층

한 달에 4회 이상 | ⭐⭐⭐⭐⭐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리는 집. 서울에서 친구들 놀러 오면 무조건 시키는 맛집입니다. 보통 아이들은 후라이드 순살, 어른들은 간장마늘이나 땡초 순살로 시켜요. 근데 진짜 킥은 먹태… 빠작한데 소스까지 최고예요! 다음엔 해물크림짬뽕이랑 알탕도 시켜보고 싶습니당 👀 사장님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그리고 언제까지나 장사해 주세요 🙏

🧾 주문한 메뉴: 간장마늘치킨(순살), 땡초치킨(순살), 먹태

대한수산물회판매장

전남 곡성군 곡성읍 읍내10길 17 

한 달에 1회 이상 | ⭐⭐⭐⭐⭐

사장님이 마감 청소를 그렇게 빡세게 하신다는 소문 듣고 시작해서 지금은 단골이 되었습니다. 회 먹고 싶을 땐 무조건 여기서 먹어요. (쌈 채소는 안 먹어서 빼달라고 했어요!) 

시즌마다 회 종류가 바뀌는데 이번엔 광어랑 도다리. 쫀득쫀득하고 둘이 먹기 양도 충분했어요. 마늘된장 소스도 맛있고 고구마튀김은 온 가족이 2개씩 순삭… 매장에서 끓여주시는 해물라면을 포장으론 못 먹는 게 유일한 슬픔입니다. 회 생각나면 또 올게요!

🧾  주문한 메뉴: 광어회, 도다리회

시골팥죽

전남 곡성군 죽곡면 오죽로 18-1, 1층

한 달에 1회 이상 | ⭐⭐⭐⭐

여름엔 콩국수, 겨울엔 해물칼국수가 별미입니다. 매장에서 먹어도 맛있지만 포장도 못지않아요. 면이랑 국물을 따로 담아주셔서 집까지 와도 안 불고 면이 쫀득쫀득해요!(이게 진짜 중요…) 다만 포장하면 그 맛있는 반찬을 못 받는 게 아쉽습니다. 사장님 반찬도 정말 잘하시는데… 그래도 집에서 이렇게 콩물 진하고 맛있는 콩국수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사진 속 반찬은 집김치입니다.)  

🧾   주문한 메뉴: 콩국수 (포장)

제일식당

남 곡성군 오곡면 오지리 476 | 한 달에 2회 이상 | ⭐⭐⭐⭐

족발도 쫀득하고 같이 오는 김치 반찬이랑 초장 소스가 킥입니다. 혹시 족발에 초장 아직 안 먹어본 분 계시면 추천드려요~ 족발이 당길 때 여기서 자주 시켜먹어요! 막국수가 함께 없는 게 아쉽지만 이번에 집에서 비빔면이랑 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포장도 항상 깔끔하고 먹을 때 마다 맛에 기복이 없어서 좋아요. 어른 2명, 아이 1명이서 소짜 포장해서 먹으면 딱 좋습니다:)

🧾    주문한 메뉴: 족발 (소)

주씨파스타카페

전남 곡성군 곡성읍 군청로 20

한 달에 1회 이상 | ⭐⭐⭐⭐

포장 파스타 한 그릇에 8,900원이라 가성비 짱입니다! 소스 녹진하고 맛있어요. 매장에서 먹으면 바게트 빵이랑 소스의 조화가 좋은데 포장하면 빵이 없는 게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집에서 에프에 빵 데워서 소스 찍어먹었더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사장님 항상 친절하시고 환영해주셔서 감사해요! 포장해서 집에 와도 많이 식지 않고 신기하게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집까지 25분 걸림)

🧾   주문한 메뉴: 크림파스타, 로제파스타

여담

사실 저는 프랜차이즈 음식을 좋아해요. 그래서 기회가 되면 꽤 자주 곡성을 벗어납니다. 구례(교촌치킨), 남원(서브웨이·피자스쿨), 순천(피자헛)까지, 프랜차이즈 하나 먹겠다고 넘나드는 시/군 단위. 


문제는 거리에요. 집까지 최소 30분에서 한 시간도 걸립니다. 그쯤 되면 아무리 갓 나온 음식도 결국 식기 마련..! 치즈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맛도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렇게 식은 음식을 먹을 때마다 따뜻할 때 바로 먹는 도시의 배달 문화가 너무 부럽습니다. 


한번은 이런 적도 있어요. 도저히 식은 걸 먹기 싫어서, 피자헛 근처에 차를 대놓고 픽업 하자마자 차 안에서 먹은 적... (눈물이 앞을 가리는 픽업 인생 클래쓰)


여전히 집 앞까지 쉑쉑버거가 오는 삶은 부럽습니다. 부럽고요. 앞으로도 부러울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사실 저는 지금의 제 삶이 재미있습니다. 

도시에 여행 갔을 때 배민 앱 구경만 해도 세상 행복하고, 

음식 올려놓은 조수석에 엉따 틀면서 식지 말라고 기도까지 하고, 주차장에서 따뜻한 피자 한 입 먹었을 때 감동하는, 그런 삶이 생각보다 싫지 않아요.


그래서 곡성도 배민 시켜 먹을 수 있냐고요? 아쉽지만, 저희 집은 안 됩니다. *읍내는 점점 배달 가능 업체가 많아지고 있어요! 배민에 24개 업체가 등록되어 있다는 소식! 이러다 면 소재지까지 배달이 되는 미래가 오지 않을까요? (기대 중)


쉑쉑버거는 여전히 안 오지만, 쉑쉑버거 빼고는 다 있는 동네로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별도 쏟아지고, 픽업 맛집도 많고, 직접 데리러 가는 수고로움까지 즐길 줄 아는 곳으로요.


아, 오실 때 용산역에서 쉑쉑버거 하나만… 사 오실 수 있나요?


곡성 생활 이모저모  0 2

곡성 청년들은 어떤 취미생활을 즐기나요?


배달도 안 되는 동네라고 하면 “그럼 청년들은 뭐하고 놀까?”를 궁금해하시더라구요. 막상 들여다보면, 곡성 청년들의 취미도 도시 청년들이랑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뭐… 굳이 다른 점을 꼽자면, 밤에 불빛이 하나도 없어서 딱히 할 게 없다는 정도? 반강제로 집순이 당첨되는 정도? 뭐, 그 정도예요. (하하)


그래서 곡성 청년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곡성에서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나요?"


🎮 제이 — 닌텐도로 운동하기

제 취미는 닌텐도로 운동하기예요. 저희 집은 해 지면 정말 깜깜해져서 창 밖에 아무것도 안 보이거든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뭘로 운동하지' 고민하다가 닌텐도를 들였습니다. 테니스도 치고 볼링도 칠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저 닌텐도 위에 먼지 쌓인 거 보이시나요? 흐린 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조이 — 맑은 날 별 보기

제 취미는 맑은 날 별 보기예요! 도시에 있을 땐 별이 잘 안 보여서 볼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곡성에 내려오고부터는 맑은 날이면 별을 보려고 밤하늘을 더 자주 올려다보게 됐어요. 별이 잘 보이는 날엔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오늘 별 정말 잘 보여요!" 하고 단톡방에 알리는 날도 있어요. 가끔 "그때 말해주신 덕분에 별 봤어요!" 하는 답이 오면 어찌나 뿌듯한지. "지금 별 보러 가실래요?" 해서 다 같이 돗자리 깔고 누워 별을 본 날도 있었답니다. 별을 보기 위해 곡성에 내려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답니다.⭐

🎬 로지 — 혼자 영화 보기

제 취미는 혼자 영화 보기예요. 집 바로 앞에 곡성 작은영화관이 있어서, 멀리 가지 않아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어요. 상영관이 많진 않아서 하루에 영화가 한 편만 걸리는 날도 있지만, 광주나 순천까지 안 가도 최신 영화를 코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어디예요. 아주 만족스러운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 히루 — 반려견과 산책하기

시골에서의 제 소소한 취미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예요. 한적한 시골 풍경 보면서 맑은 공기 마시고 천천히 걷는 시간이, 저한텐 큰 힐링이 되거든요. 요즘은 애견카페나 애견운동장에도 자주 가보려고 해요.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다만 문제는… 반려견의 체력과 견주의 체력이 전혀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 한 번 신나게 산책하고 나면 제 어깨랑 체력은 이미 방전 상태랍니다. ㅎㅎㅎ

🍪 제리 - 집에서 베이킹하기

제 취미는 집에서 베이킹하기에요. 휘낭시에, 마들렌, 바스크 치즈케이크와 바게트까지 직접 구워 먹습니다. 가끔은 피자도 집에서 만들어 먹어요. 사실 처음부터 오븐과 기구들이 다 갖춰져 있던 건 아니거든요. 하다 보니 도구가 하나둘 늘고, 어느새 직장 동료들에게 파운드 케이크도 돌리는 멋쟁이 홈베이커가 되었답니다.😎

 2026. 06. 24

Vol.03 

<곡성도 배민 시켜먹을 수 있어?>

봄비, 은선

🍔  6월의 농담

시골도 문 앞에 쉑쉑버거가 올까? (스포: 안 옴)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좋아하는 카페의 음료가, 아직 식지 않은 식사가 집 앞으로 찾아오는 삶.

곡성도 배달이 되냐는 질문엔, 화도 안 나요.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저도 아침은 맥모닝, 점심은 찜닭, 저녁은 삼겹살에 냉면 시켜 먹는 하루를 보내보고 싶습니다. (야식은 KFC 징거버거…)

하지만 현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집에서 배민 켰을 때. jpg

제가 사는 동네는 '배달'이라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여러분도 저희 집 앞 풍경을 보시면 단번에 

이해가 되실 거예요.

 찐 집 앞 풍경 (진짜임. 실화임. 실화탐사대 오셔도 됨.)

이건 배달이 아니라 '원정'에 가깝습니다. 피자 한 판 배달하러 오다가 반지의 제왕 한 편 찍는 

거예요. 그래서 이곳에 정착하는 순간 일찌감치 깨달았습니다. 뭔가 먹고 싶다면, 요리 스킬을 

키우거나 운전 스킬을 키워야 한다는 걸.

그래요. 이곳은 배달 문화가 아니라 '픽업 문화'입니다. 먹고 싶다면 직접 데리러 가야죠.

여기서 옆집 친구의 경험담을 하나 풀어봅니다. 이 친구는 저보다 1년 먼저 곡성에 귀촌한 고인물 청년인데요,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고였습니다.

오랜만에 도시 사는 친구들 집에 놀러 갔다가, 다 같이 "내일 아침 10시에 브런치 먹자!" 

약속하고 잠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 저만 눈 뜨자마자 씻고 옷까지 챙겨 입고 나갈 채비 

완료.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일어날 생각조차 안 합니다. "우리 언제 나가?" 하고 

물었더니 다들 빵 터지고… 잠시 뒤 "띵동–" 🛎️ 브런치가 집 앞으로 배달되었습니다.

이 친구 입장에선 '음식이 집에 온다'는 선택지가 머릿속에 아예 없었던 거죠. 

(나 역시 신발까지 신고 기다렸을 것 같아 친구야…😢)

곡성 생활 이모저모  0 1

지역상품권이 뭔가요?


지역상품권은 말 그대로 '그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이에요. 

전국 어디서나 통하는 현금과 달리, 정해진 지역 안의 가맹점에서만 결제할 수 있죠. 

동네 식당·카페·가게·시장 등에서 쓰입니다.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핵심이에요.


게다가 곡성심청상품권은 10% 할인 판매를 하고 있어요. 현금 45,000원으로 상품권 50,000원어치를 살 수 있다는 거죠. 곡성 안에서 쓸 돈이라면,  상품권으로 결제하는 게 이득이랍니다. (찡긋-!) 


특별히 최근에는 곡성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되어, 2026년부터 

2년간 매달 1인 당 15만 원의 지역상품권이 지급되고 있어요. 덕분에 저도 더 자주 지역 내 가게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류 상품권보다 모바일 앱을 활용하고 있어요. 필요할 때 바로 구입해서 결제할 수 있고, 타 지역에 놀러 갔을 때도 그 자리에서 즉시 구입 후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자, 그럼 배달도 안 되는 이곳에서 청년들은 어떻게 먹고살까요? 

*아! 참고로 곡성 읍내 안에서는 배달되는 가게들이 있답니다. 저는 읍내가 아닌 면 소재지에 살고 있어요. 해당 이야기는 면 소재지 기준입니다.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달라요.


누구는 요리 스킬을 키웁니다. 제 옆집 친구가 그런 케이스인데, 정기적으로 장을 보고 일주일 치 식단을 계획하고, 솜씨도 수준급이에요. 이 친구가 "우리 집에서 밥 해줄게" 하면 그날은 약속이 잡힌 게 아니라 외식 예약이 잡힌 기분이 들 정도! 심지어 베이킹까지 집에서 하는 진정한 요리 

고수랍니다.


누구는 냉동실을 채웁니다. 차량 이동이 자유롭지 않았던 옛 동료 한 분은 '밀키트'를 쟁여두는 

쪽을 택하셨어요. 애정하는 냉동 볶음밥을 떨어지지 않게 채워두고, 중간중간 다른 밀키트로 

변주를 주시더라고요. 제한된 환경 안에서 가장 지혜로운 생존법이었달까요. (냉동실이 더 큰 

냉장고가 출시되었으면…🙏 )


그리고 저는 운전을 합니다. 요리 스킬도, 밀키트 내공도 아닌, 픽업파의 길을 택한 사람이죠.


사실 아이가 생기기 전엔 그냥 식당에서 먹고 들어오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태어난 뒤로는 식당보다 집이 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포장해서 집으로' 오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그렇게 갈고닦은 픽업 내공으로, 제가 가장 자주 데리러 가는 음식 TOP 5를 소개합니다.


호프나라 > 

전남 곡성군 죽곡면 오죽로 18-1, 2층 | 한 달에 4회 이상 | ⭐⭐⭐⭐⭐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리는 집. 서울에서 친구들 놀러 오면 무조건 시키는 맛집입니다. 

보통 아이들은 후라이드 순살, 어른들은 간장마늘이나 땡초 순살로 시켜요. 

근데 진짜 킥은 먹태… 빠작한데 소스까지 최고예요! 다음엔 해물크림짬뽕이랑 알탕도 시켜보고 싶습니당 👀 사장님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그리고 언제까지나 장사해 주세요 🙏

🧾 주문한 메뉴: 간장마늘치킨(순살), 땡초치킨(순살), 먹태


대한수산물회판매장 > 

전남 곡성군 곡성읍 읍내10길 17 | 한 달에 1회 이상 | ⭐⭐⭐⭐⭐

사장님이 마감 청소를 그렇게 빡세게 하신다는 소문 듣고 시작해서 지금은 단골이 되었습니다. 

회 먹고 싶을 땐 무조건 여기서 먹어요. (쌈 채소는 안 먹어서 빼달라고 했어요!) 

시즌마다 회 종류가 바뀌는데 이번엔 광어랑 도다리. 쫀득쫀득하고 둘이 먹기 양도 충분했어요. 마늘된장 소스도 맛있고 고구마튀김은 온 가족이 2개씩 순삭… 매장에서 끓여주시는 해물라면을 포장으론 못 먹는 게 유일한 슬픔입니다. 회 생각나면 또 올게요!

🧾 주문한 메뉴: 광어회, 도다리회


시골팥죽 > 

전남 곡성군 죽곡면 오죽로 18-1, 1층 | 한 달에 1회 이상 | ⭐⭐⭐⭐

여름엔 콩국수, 겨울엔 해물칼국수가 별미입니다. 매장에서 먹어도 맛있지만 포장도 못지않아요. 면이랑 국물을 따로 담아주셔서 집까지 와도 안 불고 면이 쫀득쫀득해요!(이게 진짜 중요…) 

다만 포장하면 그 맛있는 반찬을 못 받는 게 아쉽습니다. 사장님 반찬도 정말 잘하시는데… 

그래도 집에서 이렇게 콩물 진하고 맛있는 콩국수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사진 속 반찬은 집김치입니다.)  

🧾 주문한 메뉴: 콩국수 (포장)


제일식당 > 

전남 곡성군 오곡면 오지리 476 | 한 달에 2회 이상 | ⭐⭐⭐⭐

족발도 쫀득하고 같이 오는 김치 반찬이랑 초장 소스가 킥입니다. 혹시 족발에 초장 아직 안 먹어본 분 계시면 추천드려요~ 족발이 당길 때 여기서 자주 시켜 먹어요! 

막국수가 함께 없는 게 아쉽지만 이번에 집에서 비빔면이랑 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포장도 항상 깔끔하고 먹을 때마다 맛에 기복이 없어서 좋아요. 어른 2명, 아이 1명이서 소짜 포장해서 먹으면 딱 좋습니다:)

🧾 주문한 메뉴: 족발 (소)


주씨파스타카페 > 

전남 곡성군 곡성읍 군청로 20 | 한 달에 1회 이상 | ⭐⭐⭐⭐

포장 파스타 한 그릇에 8,900원이라 가성비 짱입니다! 소스 녹진하고 맛있어요. 

매장에서 먹으면 바게트 빵이랑 소스의 조화가 좋은데 포장하면 빵이 없는 게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집에서 에프에 빵 데워서 소스 찍어 먹었더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사장님 항상 친절하시고 환영해 주셔서 감사해요! 포장해서 집에 와도 많이 식지 않고 신기하게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집까지 25분 걸림)

🧾 주문한 메뉴: 크림파스타, 로제파스타


여담


사실 저는 프랜차이즈 음식을 좋아해요. 그래서 기회가 되면 꽤 자주 곡성을 벗어납니다. 

구례(교촌치킨), 남원(서브웨이·피자스쿨), 순천(피자헛)까지, 프랜차이즈 하나 먹겠다고 

넘나드는 시/군 단위. 


문제는 거리예요. 집까지 최소 30분에서 한 시간도 걸립니다. 그쯤 되면 아무리 갓 나온 음식도 결국 식기 마련..! 치즈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맛도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렇게 식은 음식을 

먹을 때마다 따뜻할 때 바로 먹는 도시의 배달 문화가 너무 부럽습니다. 


한번은 이런 적도 있어요. 도저히 식은 걸 먹기 싫어서, 피자헛 근처에 차를 대놓고 픽업하자마자 차 안에서 먹은 적... (눈물이 앞을 가리는 픽업 인생 클래쓰)


여전히 집 앞까지 쉑쉑버거가 오는 삶은 부럽습니다. 부럽고요. 앞으로도 부러울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사실 저는 지금의 제 삶이 재미있습니다. 

도시에 여행 갔을 때 배민 앱 구경만 해도 재미있고, 

음식 올려놓은 조수석에 엉따 틀면서 식지 말라고 기도까지 하고, 

주차장에서 따뜻한 피자 한 입 먹었을 때 감동하는, 그런 삶이 생각보다 싫지 않아요.


그래서 곡성도 배민 시켜 먹을 수 있냐고요? 아쉽지만, 저희 집은 안 됩니다.
*읍내는 점점 배달 가능 업체가 많아지고 있어요. 배민에 24개 업체가 등록되어 있다는 소식! 이러다 면 소재지까지 배달이 되는 미래가 오지 않을까요? (기대 중)


쉑쉑버거는 여전히 안 오지만, 쉑쉑버거 빼고는 다 있는 동네로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별도 쏟아지고, 픽업 맛집도 많고, 직접 데리러 가는 수고로움까지 즐길 줄 아는 곳으로요.


아, 오실 때 용산역에서 쉑쉑버거 하나만… 사 오실 수 있나요?


곡성 생활 이모저모  0 2

곡성 청년들은 어떤 취미생활을 즐기나요?


배달도 안 되는 동네라고 하면 “그럼 청년들은 뭐하고 놀까?”를 궁금해하시더라구요. 

막상 들여다보면, 곡성 청년들의 취미도 도시 청년들이랑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뭐… 굳이 다른 점을 꼽자면, 밤에 불빛이 하나도 없어서 딱히 할 게 없다는 정도? 

반강제로 집순이 당첨되는 정도? 뭐, 그 정도예요. (하하)


그래서 곡성 청년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곡성에서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나요?"


🎮 제이 — 닌텐도로 운동하기

제 취미는 닌텐도로 운동하기예요. 저희 집은 해 지면 

정말 깜깜해져서 창 밖에 아무것도 안 보이거든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뭘로 운동하지' 고민하다가 닌텐도를 들였습니다. 테니스도 치고 볼링도 칠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저 닌텐도 위에 먼지 쌓인 거 보이시나요? 

흐린 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조이 — 맑은 날 별 보기

제 취미는 맑은 날 별 보기예요! 도시에 있을 땐 별이 

잘 안 보여서 볼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곡성에 내려오고

부터는 맑은 날이면 별을 보려고 밤하늘을 더 자주 

올려다보게 됐어요. 별이 잘 보이는 날엔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오늘 별 정말 잘 보여요!" 하고 단톡방에 알리는 날도 있어요. 가끔 "그때 말해주신 덕분에 별 봤어요!" 하는 답이 오면 어찌나 뿌듯한지. "지금 별 보러 가실래요?" 

해서 다 같이 돗자리 깔고 누워 별을 본 날도 있었답니다. 별을 보기 위해 곡성에 내려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답니다.⭐

🎬 로지 — 혼자 영화 보기

제 취미는 혼자 영화 보기예요. 집 바로 앞에 곡성 작은

영화관이 있어서, 멀리 가지 않아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어요. 상영관이 많진 않아서 하루에 영화가 한 편만 

걸리는 날도 있지만, 광주나 순천까지 안 가도 최신 영화를 코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어디예요. 아주 만족스러운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 히루 — 반려견과 산책하기 

시골에서의 제 소소한 취미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

예요. 한적한 시골 풍경 보면서 맑은 공기 마시고 천천히 걷는 시간이, 저한텐 큰 힐링이 되거든요. 

요즘은 애견카페나 애견운동장에도 자주 가보려고 해요.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다만 문제는… 반려견의 체력과 견주의 체력이 전혀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 한 번 신나게 산책하고 나면 제 어깨랑 체력은 이미 방전 상태랍니다. ㅎㅎㅎ

🍪 제리 - 집에서 베이킹하기
제 취미는 집에서 베이킹하기에요. 휘낭시에, 마들렌, 바스크 치즈케이크와 바게트까지 직접 구워 먹습니다. 가끔은 피자도 집에서 만들어 먹어요. 사실 처음부터 오븐과 기구들이 다 갖춰져 있던 건 아니거든요. 하다 보니 도구가 하나둘 늘고, 어느새 직장 동료들에게 파운드 케이크도 돌리는 멋쟁이 홈베이커가 되었답니다.😎 

nongdam@farmnd.co.kr 

농담은 곡성군과 청춘작당 협동조합이 함께 만듭니다. 

농담은 곡성군과 청춘작당협동조합이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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