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읍에 사는 건 어떠신지 궁금해요. 곡성에서의 일상, 여가생활은 어떤가요?
오기 전엔 잘 몰랐는데 곡성에 축제가 많이 있더라고요. 5월 장미 축제도 있고, 지난 달에는 어린이대축제도 했잖아요. 생각보다 이것저것 하는 게 많아요. 사실 곡성이 엄청 시골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와서 살아보니 볼 것도 많고 놀러갈 곳도 많아서 살 만하다고 느껴요.
혼자 곡성에 와서 농사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고민이나 어려운 일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사실 임대형 스마트팜을 시작할 때 경험이 없으니까 많이 무섭기도 했어요.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무작정 신청했지만 합격하고도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곡성군청에서 지원해 주는 멘토링 서비스, 컨설턴트를 이용하고, 제 스마트팜 옆동 입주자인 언니한테도 의지를 많이 했어요. 다른 입주자 분들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고요. 만약 모르는 게 있으면 멘토 분한테도 물어보고, 아니면 같이 입주하신 분들이랑 상의하면서 해결해 나갈 수 있었어요.
다른 임대형 스마트팜 입주자 분들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어떤 관계를 맺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저를 포함해서 20대가 4명, 30대, 40대가 각각 1명 씩 있어요. 다들 좋은 분들이셔서 여기 와서 ‘난 역시 인복이 좋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도움도 엄청 받았거든요. 아무래도 저는 가족 없이 혼자 왔다 보니까 “어떻게 어린 애가 이렇게 왔냐”, “이걸 너 혼자 하는 거 맞냐” 이런 말도 많이 들어요. 많이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제가 올해 22살인데, 제 나이 듣고 많이들 놀라세요.
요즘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우선 오전 7시쯤 출근을 하면 딸기에 일액*이 맺히는지 확인해 봐요. 그 다음에는 양액기* 선이 있는데 잘 들어갔는지 확인해요. 그 다음 컴퓨터로 밤새 온도가 괜찮았는지, 야간 최저 온도가 어땠는지 등을 확인하고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서 딸기 잎 작업을 시작해서 점심시간 제외하고 오후 6시까지는 계속 작업을 해요. 곧 딸기 첫 수확을 앞두고 있어서, 딸기 열매로 갈 양분이 분산되지 않도록 노엽*, 액아*, 런너*를 떼주는 작업 이렇게 세 가지 정도 하고 있어요.
*일액 : 식물의 잎 끝이나 가장자리에 맺히는 물방울. 딸기의 뿌리, 생리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양액기 : 작물에 필요한 물, 액체 비료가 혼합된 영양액을 공급하는 자동화 시스템
*노엽 : 오래되어 노화하거나 병든 잎
*액아 : 잎과 줄기가 만나는 부분에 생기는 곁가지
*런너 : 딸기 모종이 옆으로 뻗어나가 새로운 개체를 만들 수 있는 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