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5

곡성군 인구정책과에서

청년을 위해 일합니다

곡성군 인구정책과 서동천 팀장

핸내, 민조, 제리

 2024. 11. 25

곡성군 인구정책과에서 청년을 위해 일합니다

곡성군 인구정책과 서동천 팀장

핸내, 민조, 제리

어느덧 곡성에서 혼자 산 지 9개월 차, 내년이면 집 계약이 끝나기에 새로운 집을 알아보고 있다. 몇 개월째 찾고 있지만, 마땅한 집이 나오지 않는다. 지금 여기, 면 단위에 살고 있는 나를 위한 집은 없을까? 문득 곡성군의 주거지원 정책과 청년인 나를 위한 정책이 무엇이 있나 궁금해진다. 인구정책과 팀장님을 직접 만나 물어보기로 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인구정책과 인구정책팀장 서동천입니다. 올해 1월에 처음으로 팀장 보직을 받아 옥과면 총무팀장을 하다가 8월에 인구정책과로 발령받아서 왔어요. 인구정책과에 온 지 얼마 안 되었고, 인구정책팀장이란 직책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또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인구정책과는 어떤 사업을 하는 부서인가요?

인구정책과는 과 이름 그대로 곡성군의 인구정책 기본 및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총괄하는 부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인구정책팀은 청년과 외국인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고, 지역공동체팀은 청년 일자리와 마을공동체 사업, 정주지원팀은 청년의 유입과 정착을 위한 주거시설 조성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맞춤형돌봄 및 희망복지팀에서는 청소년 관련 사업 및 소외계층을 위한 각종 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어느 연령층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나요?

인구정책과는 청년, 주거, 지역공동체, 복지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어 어느 특정 연령이 아닌 아동을 제외한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구 유입과 정착을 위한 사업은 주로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곡성군 인구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곡성군 인구는 10월 말 기준으로 26,634명이에요. 그중 19세에서 49세 청년은 23%입니다. 다른 시군으로의 전출자보다 곡성군으로의 전입자가 더 많으나 사망자 대비 출생아 수가 적어 인구는 계속 줄고 있어요. 그래도 감소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다른 지역에서 살던 사람들이 곡성으로 와서 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겠지만 주된 이유는 일자리와 자녀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이 두가지가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이유인 동시에, 곡성에 전입하는 이유가 되기도 해요. 군청, 소방서, 경찰서, 등기소, 학교 등 공공기관에 근무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다수 있고요. 겸면·석곡·입면 농공단지(금호타이어 공장) 등 기업체에 근무하기 위해 전입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자녀 교육의 경우, 농촌유학을 위해 곡성으로 오는 가족들이 많아요. 농촌유학생이 다수인 오산초등학교의 경우, 전학생 33명 중 21명이 서울에서 온 유학생이에요. 학생들은 가족들과 함께 도담도담 유학 마을에 거주하며 학교에 다녀요. 농촌유학이 인기가 많다보니, 현재 정주지원팀에서 삼기초와 죽곡·석곡초 일원에 유학마을을 추가 조성하고 있는데,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자녀 교육을 위한 전입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요. 더불어 옥과면에 전남과학대학교가 있는데, 교직원과 학생들이 옥과면 인구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그 외 농업을 위해 귀농하거나 건강 등 다양한 사유로 귀촌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 이유로 전입하는 만큼 청년들의 욕구도 다양할 것 같아요. 이를 파악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창구가 있나요?

우선 읍면 별로 있는 각 청년회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듣고 있어요. 면 단위 청년회 회원들은 대부분 곡성 출신이고, 각 읍면의 상황을 잘 알더라고요. 또 다른 창구는 군에서 꾸린 '희망곡성 청년 파트너'예요. 청년 나이에 해당하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데요. 분기별로 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고, 별도로 특별한 사유가 있거나 요청 사항이 있으면 상시로 만남을 갖기도 해요. 또한 해당 그룹과 소통을 위해 매년 1회 워크숍을 추진하기도 해요. 곡성, 석곡, 옥과 권역 청년이 고루 소속되어 있어요. 귀농귀촌인도 포함되어 있고요. 더불어 이장회의에서도 청년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해요. 창업 청년들과는 ‘와글와글 속론장’이라는 이름으로 '청년 창업 생태계와 관련된 군 정책 소통과 개선’이란 주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어요. 우리 인구정책팀은 청년들에게 언제나 열려있기 때문에 이런 공식적인 창구 외에 청년들이 궁금한 점이나 건의 사항이나 곡성에서 했으면 하는 좋은 정책이 있다면 언제든지 전화나 방문하여 편하게 의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방소멸대응 기금으로 진행하는 사업도 위 방법으로 청년 의견이 반영된 걸까요? 400억 원의 기금을 사용해 곡성형 청년하우징 타운, 스마트청년농부 캠퍼스 조성, 곡성형 유토피아 시범마을 등을 추진하는데, 어떤 절차에 의해 사업이 결정되는지 궁금해요.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은 기획실 지방소멸대응팀에서 각 실과로부터 기금 성격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여 타당성 및 효과성 등을 전남연구원 컨설팅을 받고, 그 후 곡성군·교육청·미래교육재단·전남과학대학교·청년단체·농협 등이 참여하는 민관산학협력단에서 지방소멸대응추진체계전략회의 열어, 사업 계획서를 검토하고 보완하여 사업을 확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청년들의 그동안 필요하다고 건의해 왔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일부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 내용을 보니 큰 건물을 짓는 사업 위주더라고요. 지금 당장 곡성에 살고 있는 청년을 위한 사업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주목적이 인구 유입에 중점을 두고 있어, 체류형 거주시설 사업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건물을 짓는 사업이 주가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시 인구 유입을 위한 ‘곡성 유학마을 조성’과 ‘러스틱타운 고도화사업’, ‘곡성 돌아오지촌 조성사업’이 인구 유입을 위한 대표적인 체류형 거주시설 조성 사업입니다. 청년들을 위한 ‘곡성형 청년 하우징타운 조성사업’도 마찬가지로 청년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입니다. 사업명을 보면 ‘청년 하우징타운 조성사업’외에 청년들만을 위한 사업이 보이지 않지만, 사업 준공 후 추진 방향에 따라 얼마든지 곡성에 현재 살고 있는 청년들도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년을 유입시키는 것 못지않게, 현재 지역에서 사는 청년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청년을 위한 곡성군의 정책 중 꼭 소개하고 싶은 지원이 있을까요?

인구정책과에서 청년들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 아주 다양한데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릴게요.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청년 월세 지원, 신혼부부·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청년 희망 디딤돌 통장 사업과 청년·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청년 문화생활 활성화를 위해서는 25만 원을 바우처 카드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도 커뮤니티 활동비 6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다양한 정책들이 있는데 ‘곡성군 청년센터’ 홈페이지에 가면 관련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어요.

곡성청년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비빌언덕 25 내에 있는 ‘곡성 청년센터’는 이름 그대로 청년을 위한 공간이예요. 다양한 청년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세미나실·교육장·공유사무실·스튜디오 공간을 무료로 대여하고 있어요.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예술 분야의 원데이 클래스와 조향사·플로리스트 등 직업 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청년센터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청년들이 청년센터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청년센터가 청년들이 쉽게 방문하고, 청년들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재 다른 지역 청년센터를 벤치마킹 하여 청년센터를 어떻게 활성화하고 발전시킬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궁극적으로는 청년이 참여하고 청년이 주인이 되는 청년센터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청년이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청년센터가 되려면 우선 청년이 모여야겠네요. 저도 그렇고 제 주변에 곡성에서 계속 살아가고 싶은 친구들이 있는데요. 집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를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마을에 빈집은 많은데 말이죠. 인구정책과에서는 실질적인 주거 보장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요?

다른 시군에서 전입하여 곡성에 정착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주거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곡성읍은 민간임대주택과 LH 공공임대주택 입주로 빈 주택들이 많이 나와 주택 구하기가 어렵지 않고, 앞으로 ‘청년 임대아파트 신축’도 계획되어 있어 정주 여건이 좋아지고 있어요. 옥과면도 사정은 괜찮은 편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나 그 이외의 면에서는 주택을 구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면 단위에 빈집이 많으나 상태가 양호한 주택의 소유자들은 빈집으로 놔둘지언정 임대를 내놓지 않은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은 주택은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에요. 읍내의 경우, 노후한 주택을 임차하여 리모델링 후 청년들에게 낮은 임대료로 지원하는 셰어하우스 사업을 군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주택 소유자들이 5년 이후 추가 연장하여 임대 해주는 경우가 적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현재 운영하는 7개소 외에 추가 사업은 추진하지 않고 있어요. 군에서는 전입 청년의 주거 안정성 확보를 위해 군에서 낡은 주택을 직접 매입하여 리모델링한 후, 임대하는 형식과 노후한 주택의 대여 기간을 10년 정도로 길게 설정하는 등 지속 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어요.


인구정책과에서 레퍼런스로 삼는, 혹은 자주 언급하는 지자체가 있나요?

지역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군에서 참조하거나 자주 언급하는 지자체는 딱히 없어요. 적용하고 참고할 만한 좋은 정책들이 있는지 전국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청년정책 우수사례들을 수시로 확인하고 검토하고 있어요. 올해 초에는 강진군과 영광군에 벤치마킹을 다녀왔고, 저번 주에는 ‘희망곡성 청년 파트너와’ 공주시 청년센터를 방문하여 청년센터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또한 전국 지자체의 청년 지원 사업들을 안내하고 있는 국무조정실에서 운영하는 ‘온통청년’이란 사이트도 많이 참고하고 있어요.

정책을 실행하는 공무원 입장에서 주민들 요구와 정책 사이 간극을 느낄 것 같아요. 공직 생활을 하며 개인적으로 느끼는 어려움이 있나요?

주민들이 요구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실현 가능성을 떠나 주민들 개개인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모든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여 시행하기에는 예산과 제도상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예산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군의 정해진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의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여 사용하다 보면 소외되는 분야와 주민들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아요. 또한 공공에서 어느 부분까지 관여해야 하는지의 문제도 많이 고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해결하던 분야들이,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다 보니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공에서 관여하고 관리해야할 것들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어려움으로 느끼고 있어요.


팀장님이 생각하기에 곡성 청년들이 맞닥뜨리는 어려움은 무엇일까요?

제일 큰 어려움은 당연히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에요. 특히 양질의 일자리가요. 청년들이 생활을 영위하고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어 곡성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보장되어야 하죠. 그렇지만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 게 현실이에요. 이러한 현상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혁신도시 조성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지자체도 겪는 어려움일 거예요. 일자리 문제는 기본 인프라와 인력이 풍부한 수도권으로만 모든 것이 집중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 지자체만의 노력만으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팀장님 개인이 생각하기에 곡성군이 정착하기에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다른 도시지역들과 달리 경쟁이 심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쉽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군에 수요는 있지만, 정작 공급이 없거나 부족한 것들을 찾아 시작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군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창업과 귀농 지원 사업들이 있습니다. 이런 정책들을 잘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돼요. 또한 인구정책과 정주지원팀에서 청년의 체류를 돕기 위한 여러 주거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추진 중인 사업들이 완료되면 곡성에 정착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곡성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때까지 주거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청년들이 곡성에 관심을 가질 때, 지역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우선 곡성군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여러 분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청년에 관련된 정보를 알고자 하시면 곡성군 청년센터 홈페이지에 방문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청년센터 홈페이지에 ‘곡성군 청년지원사업 리플렛’과 ‘곡성군 행복지원사업 가이드북’이 게시되어 있어요. 해당 게시물에 곡성군에서 지원하는 모든 사업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고, 관련 부서 연락처도 안내되어 있어요. 본인에게 필요하거나 관심 있는 사업이 있으면 해당 연락처로 전화하시면 담당 공무원에게 친절하게 안내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덧 곡성에서 혼자 산 지 9개월 차, 내년이면 집 계약이 끝나기에 새로운 집을 알아보고 있다. 몇 개월째 찾고 있지만, 마땅한 집이 나오지 않는다. 지금 여기, 면 단위에 살고 있는 나를 위한 집은 없을까? 문득 곡성군의 주거지원 정책과 청년인 나를 위한 정책이 무엇이 있나 궁금해진다. 인구정책과 팀장님을 직접 만나 물어보기로 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인구정책과 인구정책팀장 서동천입니다. 올해 1월에 처음으로 팀장 보직을 받아 옥과면 총무팀장을 하다가 8월에 인구정책과로 발령받아서 왔어요. 인구정책과에 온 지 얼마 안 되었고, 인구정책팀장이란 직책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또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인구정책과는 어떤 사업을 하는 부서인가요?

인구정책과는 과 이름 그대로 곡성군의 인구정책 기본 및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총괄하는 부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인구정책팀은 청년과 외국인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고, 지역공동체팀은 청년 일자리와 마을공동체 사업, 정주지원팀은 청년의 유입과 정착을 위한 주거시설 조성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맞춤형돌봄 및 희망복지팀에서는 청소년 관련 사업 및 소외계층을 위한 각종 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어느 연령층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나요?

인구정책과는 청년, 주거, 지역공동체, 복지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어 어느 특정 연령이 아닌 아동을 제외한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구 유입과 정착을 위한 사업은 주로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곡성군 인구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곡성군 인구는 10월 말 기준으로 26,634명이에요. 그중 19세에서 49세 청년은 23%입니다. 다른 시군으로의 전출자보다 곡성군으로의 전입자가 더 많으나 사망자 대비 출생아 수가 적어 인구는 계속 줄고 있어요. 그래도 감소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다른 지역에서 살던 사람들이 곡성으로 와서 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겠지만 주된 이유는 일자리와 자녀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이 두가지가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이유인 동시에, 곡성에 전입하는 이유가 되기도 해요. 군청, 소방서, 경찰서, 등기소, 학교 등 공공기관에 근무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다수 있고요. 겸면·석곡·입면 농공단지(금호타이어 공장) 등 기업체에 근무하기 위해 전입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자녀 교육의 경우, 농촌유학을 위해 곡성으로 오는 가족들이 많아요. 농촌유학생이 다수인 오산초등학교의 경우, 전학생 33명 중 21명이 서울에서 온 유학생이에요. 학생들은 가족들과 함께 도담도담 유학 마을에 거주하며 학교에 다녀요. 농촌유학이 인기가 많다보니, 현재 정주지원팀에서 삼기초와 죽곡·석곡초 일원에 유학마을을 추가 조성하고 있는데,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자녀 교육을 위한 전입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요. 더불어 옥과면에 전남과학대학교가 있는데, 교직원과 학생들이 옥과면 인구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그 외 농업을 위해 귀농하거나 건강 등 다양한 사유로 귀촌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 이유로 전입하는 만큼 청년들의 욕구도 다양할 것 같아요. 이를 파악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창구가 있나요?

우선 읍면 별로 있는 각 청년회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듣고 있어요. 면 단위 청년회 회원들은 대부분 곡성 출신이고, 각 읍면의 상황을 잘 알더라고요. 또 다른 창구는 군에서 꾸린 '희망곡성 청년 파트너'예요. 청년 나이에 해당하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데요. 분기별로 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고, 별도로 특별한 사유가 있거나 요청 사항이 있으면 상시로 만남을 갖기도 해요. 또한 해당 그룹과 소통을 위해 매년 1회 워크숍을 추진하기도 해요. 곡성, 석곡, 옥과 권역 청년이 고루 소속되어 있어요. 귀농귀촌인도 포함되어 있고요. 더불어 이장회의에서도 청년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해요. 창업 청년들과는 ‘와글와글 속론장’이라는 이름으로 '청년 창업 생태계와 관련된 군 정책 소통과 개선’이란 주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어요. 우리 인구정책팀은 청년들에게 언제나 열려있기 때문에 이런 공식적인 창구 외에 청년들이 궁금한 점이나 건의 사항이나 곡성에서 했으면 하는 좋은 정책이 있다면 언제든지 전화나 방문하여 편하게 의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방소멸대응 기금으로 진행하는 사업도 위 방법으로 청년 의견이 반영된 걸까요? 400억 원의 기금을 사용해 곡성형 청년하우징 타운, 스마트청년농부 캠퍼스 조성, 곡성형 유토피아 시범마을 등을 추진하는데, 어떤 절차에 의해 사업이 결정되는지 궁금해요.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은 기획실 지방소멸대응팀에서 각 실과로부터 기금 성격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여 타당성 및 효과성 등을 전남연구원 컨설팅을 받고, 그 후 곡성군·교육청·미래교육재단·전남과학대학교·청년단체·농협 등이 참여하는 민관산학협력단에서 지방소멸대응추진체계전략회의 열어, 사업 계획서를 검토하고 보완하여 사업을 확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청년들의 그동안 필요하다고 건의해 왔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일부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 내용을 보니 큰 건물을 짓는 사업 위주더라고요. 지금 당장 곡성에 살고 있는 청년을 위한 사업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주목적이 인구 유입에 중점을 두고 있어, 체류형 거주시설 사업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건물을 짓는 사업이 주가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시 인구 유입을 위한 ‘곡성 유학마을 조성’과 ‘러스틱타운 고도화사업’, ‘곡성 돌아오지촌 조성사업’이 인구 유입을 위한 대표적인 체류형 거주시설 조성 사업입니다. 청년들을 위한 ‘곡성형 청년 하우징타운 조성사업’도 마찬가지로 청년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입니다. 사업명을 보면 ‘청년 하우징타운 조성사업’외에 청년들만을 위한 사업이 보이지 않지만, 사업 준공 후 추진 방향에 따라 얼마든지 곡성에 현재 살고 있는 청년들도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년을 유입시키는 것 못지않게, 현재 지역에서 사는 청년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청년을 위한 곡성군의 정책 중 꼭 소개하고 싶은 지원이 있을까요?

인구정책과에서 청년들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 아주 다양한데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릴게요.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청년 월세 지원, 신혼부부·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청년 희망 디딤돌 통장 사업과 청년·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청년 문화생활 활성화를 위해서는 25만 원을 바우처 카드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도 커뮤니티 활동비 6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다양한 정책들이 있는데 ‘곡성군 청년센터’ 홈페이지에 가면 관련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어요.

곡성청년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비빌언덕 25 내에 있는 ‘곡성 청년센터’는 이름 그대로 청년을 위한 공간이예요. 다양한 청년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세미나실·교육장·공유사무실·스튜디오 공간을 무료로 대여하고 있어요.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예술 분야의 원데이 클래스와 조향사·플로리스트 등 직업 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청년센터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청년들이 청년센터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청년센터가 청년들이 쉽게 방문하고, 청년들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재 다른 지역 청년센터를 벤치마킹 하여 청년센터를 어떻게 활성화하고 발전시킬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궁극적으로는 청년이 참여하고 청년이 주인이 되는 청년센터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청년이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청년센터가 되려면 우선 청년이 모여야겠네요. 저도 그렇고 제 주변에 곡성에서 계속 살아가고 싶은 친구들이 있는데요. 집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를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마을에 빈집은 많은데 말이죠. 인구정책과에서는 실질적인 주거 보장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요?

다른 시군에서 전입하여 곡성에 정착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주거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곡성읍은 민간임대주택과 LH 공공임대주택 입주로 빈 주택들이 많이 나와 주택 구하기가 어렵지 않고, 앞으로 ‘청년 임대아파트 신축’도 계획되어 있어 정주 여건이 좋아지고 있어요. 옥과면도 사정은 괜찮은 편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나 그 이외의 면에서는 주택을 구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면 단위에 빈집이 많으나 상태가 양호한 주택의 소유자들은 빈집으로 놔둘지언정 임대를 내놓지 않은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은 주택은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에요. 읍내의 경우, 노후한 주택을 임차하여 리모델링 후 청년들에게 낮은 임대료로 지원하는 셰어하우스 사업을 군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주택 소유자들이 5년 이후 추가 연장하여 임대 해주는 경우가 적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현재 운영하는 7개소 외에 추가 사업은 추진하지 않고 있어요. 군에서는 전입 청년의 주거 안정성 확보를 위해 군에서 낡은 주택을 직접 매입하여 리모델링한 후, 임대하는 형식과 노후한 주택의 대여 기간을 10년 정도로 길게 설정하는 등 지속 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어요.


인구정책과에서 레퍼런스로 삼는, 혹은 자주 언급하는 지자체가 있나요?

지역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군에서 참조하거나 자주 언급하는 지자체는 딱히 없어요. 적용하고 참고할 만한 좋은 정책들이 있는지 전국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청년정책 우수사례들을 수시로 확인하고 검토하고 있어요. 올해 초에는 강진군과 영광군에 벤치마킹을 다녀왔고, 저번 주에는 ‘희망곡성 청년 파트너와’ 공주시 청년센터를 방문하여 청년센터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또한 전국 지자체의 청년 지원 사업들을 안내하고 있는 국무조정실에서 운영하는 ‘온통청년’이란 사이트도 많이 참고하고 있어요.

정책을 실행하는 공무원 입장에서 주민들 요구와 정책 사이 간극을 느낄 것 같아요. 공직 생활을 하며 개인적으로 느끼는 어려움이 있나요?

주민들이 요구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실현 가능성을 떠나 주민들 개개인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모든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여 시행하기에는 예산과 제도상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예산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군의 정해진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의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여 사용하다 보면 소외되는 분야와 주민들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아요. 또한 공공에서 어느 부분까지 관여해야 하는지의 문제도 많이 고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해결하던 것들이,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다 보니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공에서 관여하고 관리해야 것들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어려움으로 느끼고 있어요.


팀장님이 생각하기에 곡성 청년들이 맞닥뜨리는 어려움은 무엇일까요?

제일 큰 어려움은 당연히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에요. 특히 양질의 일자리가요. 청년들이 생활을 영위하고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어 곡성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보장되어야 하죠. 그렇지만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 게 현실이에요. 이러한 현상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혁신도시 조성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지자체도 겪는 어려움일 거예요. 일자리 문제는 기본 인프라와 인력이 풍부한 수도권으로만 모든 것이 집중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 지자체만의 노력만으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팀장님 개인이 생각하기에 곡성군이 정착하기에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다른 도시지역들과 달리 경쟁이 심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쉽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군에 수요는 있지만, 정작 공급이 없거나 부족한 것들을 찾아 시작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군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창업과 귀농 지원 사업들이 있습니다. 이런 정책들을 잘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돼요. 또한 인구정책과 정주지원팀에서 청년의 체류를 돕기 위한 여러 주거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추진 중인 사업들이 완료되면 곡성에 정착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곡성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때까지 주거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청년들이 곡성에 관심을 가질 때, 지역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우선 곡성군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여러 분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청년에 관련된 정보를 알고자 하시면 곡성군 청년센터 홈페이지에 방문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청년센터 홈페이지에 ‘곡성군 청년지원사업 리플렛’과 ‘곡성군 행복지원사업 가이드북’이 게시되어 있어요. 해당 게시물에 곡성군에서 지원하는 모든 사업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고, 관련 부서 연락처도 안내되어 있어요. 본인에게 필요하거나 관심 있는 사업이 있으면 해당 연락처로 전화하시면 담당 공무원에게 친절하게 안내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곡성군 나름대로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곡성군에 9개월차 거주하고 있는 청년으로서 현실적으로 정착을 하는데 있어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다. 오늘의 대화가 곡성군 인구 정책에 한 방향성이 되길 바라며, 나를 위한 지원이 있는지 곡성군 홈페이지에 들어가봐야겠다.

곡성군 나름대로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곡성군에 9개월차 거주하고 있는 청년으로서 현실적으로 정착을 하는데 있어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다. 오늘의 대화가 곡성군 인구 정책에 한 방향성이 되길 바라며, 나를 위한 지원이 있는지 곡성군 홈페이지에 들어가봐야겠다.

nongdam@farmnd.co.kr 

농담은 곡성군과 팜앤디 협동조합이 함께 만듭니다. 

농담은 곡성군과 팜앤디가 만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