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우리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음료도 판다. 쌀국수를 먹고 쌍화차와 백향과 차,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사람이 붐비는 점심시간에는 음료보다 식사 메뉴가 살짝 우선순위가 되니 참고하자. 마당과 곳곳의 인테리어를 구경하면서 기다리니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쌍화차가 나왔다. 뜨끈한 차에는 은행과 밤, 대추, 잣이 잔뜩 들어 있었다. 처음으로 맛보는 쌍화차는 대추와 밤의 단맛이 느껴지는 한방차 맛이었다. 추운 겨울에 쌍화차 한 잔이면 감기 기운도 물러갈 듯했다.
사장님이 너무 바쁘셨는지 백향과 차는 백향과 에이드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조금 추웠지만 화려한 인테리어와 화려한 백향과 에이드가 제법 어울려 그냥 먹기로 했다. 음료와 함께 나온 빨대는 주름이 매우 긴 신기한 빨대였다. 동글동글 말아도 보고 귀여운 하트도 만들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주문했는데, 날이 추워 살짝 후회스러웠다. 그래도 방바닥의 온돌이 따뜻해서 아쉬운 대로 발이라도 데웠다.